▲ LG 김현수.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타일러 윌슨은 2018년 이후 3년간 KBO리그에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선수다. 78경기에서 3.33을 기록해 규정이닝을 채운 8명 가운데 1위에 올라 있다.

비록 올해는 22경기에서 4.26으로 부침을 겪고 있지만 부진을 떨치려는 노력은 계속된다. 17일 잠실 롯데전은 그 결실이 나온 경기였다. 윌슨은 "시즌 초반 고전할 때 질 좋은 스트라이크를 꾸준히 던지는 데 애를 먹었다.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더 공격적으로 일관적으로 던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LG 류중일 감독은 올해 윌슨이 고전하는 이유를 추측하면서 제구력 하락, 그리고 '육아 스트레스'를 꼽았다. 특히 홈경기에서 승리가 없다는 점을 걱정했다.

윌슨은 육아 스트레스를 직접적인 이유로 꼽지는 않았다.

대신 "내 첫 번째 직업은 좋은 남편, 두 번째는 좋은 아빠, 세 번째는 좋은 야구 선수다. 야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아내의 육아 부담을 많이 돕지는 못하지만, 아내가 육아를 전담하고 있어서 내가 야구를 할 수 있다. 그래서 가능한 한 도우려고 노력한다"고 답했다.

좋은 야구 선수에 앞서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윌슨다운 생각이다. 그런데 이런 '모범 시민' 윌슨도 김현수 얘기가 나오면 눈이 커진다.

윌슨은 "KBO리그에서 김현수보다 좋은 선수가 있을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고, 리그 최고의 선수이자 가장 가치 있는 선수다. 게다가 그것을 매번 증명하고 있다. 언제나 100% 최선을 다하고, 리더십까지 환상적이다"라고 얘기했다.

▲ LG 타일러 윌슨.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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