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기영 ⓒ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KIA 타이거즈 임기영이 부활 신호탄을 쐈다.

KIA는 1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12-2 대승을 거뒀다. 선발 등판한 임기영은 6이닝 6피안타 8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7승(8패)을 챙겼다.

경기에서 임기영은 1회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흔들렸다. 그러나 이후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삼성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임기영은 지난 7월 26일 삼성전 5⅓이닝 4실점으로 승리를 거둔 이후  약 두 달 만에 승리를 챙겼다. 그 사이 임기영은 5경기에서 4패를 기록했다.

임기영은 "7월 이후 8월부터 경기 내용이 안 좋았다. 오늘은 평상시보다 집중하고 공격적으로 던졌는데 효과를 봤다. 삼성을 상대로 계속 승리를 거두고는 있지만, 크게 신경을 쓰지는 않았다. 지난 2, 3경기부터 공이 괜찮다고 느꼈다. 평상시보다 공이 괜찮았다"고 말했다. 올 시즌 임기영은 삼성을 상대로 3승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부진했던 기간 체력적으로 떨어졌었다. 서재응 코치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초반 좋았을 때로 돌아가려고 했다. 점점 잡혀가고 있다. 날이 더워졌을 때 팔 각도가 더 올라갔다. 힘이 더 들어가니까 그런 현상이 나왔다. 타자들에게 공이 더 잘 보이고, 변화구가 덜 먹혔다"며 부진했던 시기를 돌아봤다.

2017년 임기영은 KIA 통합 우승에 큰 힘을 보탠 선발투수였다. 당시 임기영은 8승 6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하며 4선발로 제 몫을 다했다. 그러나 이후 2년 동안 당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7승 8패 평균자책점 4.69를 기록하고 있는 올해가 가장 당시 경기력과 근접한 시즌이다.

임기영은 "오히려 2017년 좋았던 것은 완전히 생각하지 않게 됐다. 2018년과 2019년 때 2017년으로 돌아가기 위해 당시 경기 영상들을 보고 생각하면서 야구를 했다. 그러나 오히려 그렇게 야구를 하다 보니, 내 야구가 없어지는 것 같았다. 올해 캠프 때부터 생각한 게, 지난해 막바지 좋았을 때 느낌을 가지고 하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과거의 활약보다는 현재에 집중해 야구를 하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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