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이 18일 불가리아 원정길에서 유효슈팅 1개만 기록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와 유로파리그 예선에서 침묵했다. 두 경기 동안 골 맛을 보지 못했다. 불가리아 원정에서는 한 수 아래 팀에 공격수 최저 평점과 유효슈팅 1회였다. 고전했지만, 온전히 손흥민 탓으로 돌리기엔 전술적인 문제도 있다.

토트넘은 지난해 11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한 뒤에 조제 무리뉴 감독을 선임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후유증을 극복하고, 트로피를 위해서 무리뉴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손흥민은 무리뉴 감독 아래서도 맹활약했다. 풀백 같은 활동량에도 중요한 순간에 득점을 했다. 흔들린 수비에도 기어코 골망을 흔들어 승점을 안겼다. 팔 부상 직전까지 해리 케인 부상 공백을 홀로 메우며 분투했다.

2020-21시즌에는 무리뉴 감독 입맛에 맞는 선수들로 시작했다. 프리시즌에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지만 에버턴과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개막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2차예선 로코모티브 플로브디프전에서 침묵했다.

에버턴전은 중원 싸움에서 패배했다. 토트넘은 하메스 로드리게스, 알랑 마르케스, 두쿠레 삼각 편대에 힘을 쓰지 못했다. 허리에서 볼 줄기가 없자, 측면 공격을 시도했다. 손흥민은 공격수 중에서 가장 많은 크로스(9회)를 시도했다. 장기인 박스 밖 슈팅보다 크로스에 집중한 것이다.

플로보디프전에서는 유효슈팅 1개(슈팅 2개)에 불과했다. 후반 8분, 골문 앞에서 감각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빗나갔다. 경기 종료 뒤에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토트넘 공격수 중 최저 평점 6.1점을 받았다.

토트넘 공격은 무뎠다. 내려앉은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지오바니 로 셀소를 전진 배치해 공격적인 패스를 주문했지만, 측면에서 볼이 돌았다. 플로보디프 포백 라인을 흔들지 못했고, 손흥민, 케인 등은 좁은 공간에서 고립됐다.

공격적인 전진 패스가 없자, 손흥민과 케인이 내려와 볼을 받는 경우가 있었다. 은돔벨레 투입 뒤에 그나마 숨통이 트였다. 볼을 잡으면 최대한 전진 패스를 시도하려고 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 이적 뒤에 창의적인 미드필더 실종으로 단순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물론 어려운 상황에서도 해결해야 하는 게 공격수의 몫이다. 골문 앞에서 득점하지 못한 것은 손흥민에게도 아쉬울 것이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과 불가리아 원정 진땀 승리를 봤을 때, 앞으로도 시원한 토트넘 공격 전개를 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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