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클 챈들러가 벨라토르에서 UFC로 이적한다. ⓒ벨라토르 제공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전 UFC 파이터로 지금은 종합격투기 분석가로 활동하고 있는 차엘 소넨이 말했다.

"현시점 UFC 라이트급은 UFC 안에서 가장 치열한 체급이 아니다. 종합격투기 역사상 가장 치열한 체급이다."

과장이 아니다.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잠정 챔피언 저스틴 개이치, 2위 더스틴 포이리에, 3위 토니 퍼거슨, 4위 코너 맥그리거, 5위 댄 후커까지 톱 5에서 빈틈을 찾기 힘들다. 그야말로 정글이다.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다. UFC가 라이트급을 더 격렬하게 만들 한 마리 맹수를 불러들였다. 전 벨라토르 챔피언 마이클 챈들러(34, 미국)다.

UFC는 자유계약 신분(FA)이었던 챈들러와 드디어 계약했다고 18일 공식 발표했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챈들러는 다음 달 25일 UFC 254 메인이벤트 하빕과 개이치 통합 타이틀전 백업 파이터가 됐다"고 밝혔다.

하빕과 개이치 중 한 명이 경기를 치르지 못하면, 준비하고 있던 챈들러가 대신 들어간다는 뜻.

챈들러는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디비전1 레슬러 출신으로 2009년 프로로 데뷔해 21승 5패 전적을 쌓았다. 벨라토르 라이트급 챔피언을 지냈고 최근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에디 알바레즈, 윌 브룩스에 이어 벨라토르 라이트급 챔피언 출신이 UFC에 도전하는 세 번째 사례다. 알바레즈는 UFC 챔피언에 오른 후 원챔피언십으로 이적했고, 브룩스는 3연패에 빠진 뒤 방출돼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챈들러의 가세로 UFC 라이트급 타이틀 경쟁은 더 뜨거운 불구덩이 속으로 들어간다.

6위 찰스 올리베이라, 7위 폴 펠더, 8위 디에고 페레이라, 9위 알 아이아퀸타, 10위 케빈 리, 11위 베닐 다리우시, 12위 이슬람 마카체프, 13위 그레거 길레스피, 14위 도널드 세로니, 15위 드류 도버가 호시탐탐 톱 5를 노리고 있는 가운데 챈들러가 UFC 라이트급 정글을 얼마나 흔들어 놓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원래 UFC는 챈들러를 토니 퍼거슨과 붙이려고 했다. UFC 254 코메인이벤트가 될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퍼거슨이 이 매치업에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

화이트 대표는 TSN과 인터뷰에서 "퍼거슨 측이 조용했다. 별 반응이 없어 대결을 성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파이터들에게 전화하고 연락 받은 파이터들이 경기를 뛰고 싶을 때 매치업이 성사된다. 수락하지 않아도 문제 되지 않는다. 난 경기를 뛰라고 압박하지 않는다. 싸우고 싶지 않다고? 그러면 우리는 다른 경기를 찾는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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