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류중일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지난해 9월 27일 LG 2020년 신인 선수들이 정장을 빼입고 잠실구장에 방문했다. LG 새내기로서 첫 잠실 방문, 선수들은 설렘과 긴장을 안고 LG스포츠 이규홍 대표를 비롯한 구단 관계자들, 이제 같은 팀 선배가 될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다. 

당연히 류중일 감독을 포함한 LG 코칭스태프와도 인사할 기회가 있었다. 류중일 감독은 두 명의 선수를 보며 대뜸 "손바닥 보자"고 손을 내밀었다. 2라운드 이주형, 3라운드 손호영이 손을 내밀었는데 류중일 감독이 마뜩찮은 표정으로 한 마디를 던졌다. 

"니 피챠가."

류중일 감독식 농담이자, 신인 선수들에게 이제 프로가 됐다는 것을 알리는 일침이었다. 이 장면은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팬들에게 전해졌다. 덕분에 류중일 감독의 이 한 마디는 팬들에게는 유행어가 됐다. 

▲ LG 트윈스 유튜브 채널 캡처
류중일 감독은 18일 경기를 앞두고 지난해 이 장면을 다시 떠올렸다. 21일 열릴 2021년 신인 드래프트를 기대하면서 "이번에도 선수들 오면 손바닥 검사해야겠다.또 '니 피챠가' 한 번 해야겠다. 그때 이주형 손호영이었는데, 내야수들이 손바닥에 굳은 살이 없더라"하고 1년 전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 영상 누가 찍었는지" 하고 활짝 웃었다.  

LG는 19일 최종 미팅으로 지명 선수를 확정할 계획이다. 류중일 감독은 "1라운드 6번째로 지명하게 된다. 1, 2라운드 정도는 현장 코칭스태프가 영상을 보겠지만, 그 뒤로는 우리가 알 수 없다. 스카우트 팀이 1년 내내 잘 봤으니 더 정확하게 판단할 것이다. 투수가 우선이고 그 다음으로는 내야수가 부족하다"라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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