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손 중수골 골절로 8주 진단을 받은 타일러 화이트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SK 외국인 타자 타일러 화이트가 사실상 시즌아웃됐다. 개인적으로나 팀으로나 엄청난 불운이다. 

박경완 SK 감독대행은 1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NC전을 앞두고 “화이트는 왼손 다섯 번째 중수골 골절로 8주 치료 진단을 받았다. 올해는 힘들다고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화이트는 17일 인천 NC전에 출전했으나 6회 NC 선발 루친스키의 몸쪽 공에 타격 시동을 걸다 왼손을 맞았다. 화이트는 고통 속에 교체됐다. 곧바로 검진을 받았고, 결국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화이트가 손에 공을 맞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화이트는 KBO리그 데뷔 두 번째 경기였던 8월 25일 롯데전에서 아드리안 샘슨의 공에 역시 손을 맞아 보름 가까이 빠졌다. 당시는 타격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 오른손 검지라 예상보다 빨리 복귀했지만, 이번 8주 진단은 사실상 시즌 아웃을 의미한다.

박 감독대행도 “타자가 복귀 두 경기 만에 부러지고, 다시 복귀 여섯 경기 만에 부러지는 경우는 어떻게 보면 나도 처음 보는 일이다. 뭐라 말씀드리기가 애매하다”고 한숨을 내쉬면서 “첫 번째는 선수가 너무 아쉽고 했는데 두 번째 부러지고 나서는 받아들이는 분위기인 것 같다”고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팔꿈치 부상으로 아웃된 닉 킹엄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한 화이트는 시즌 9경기에서 타율은 0.136에 그쳤으나 좋은 선구안을 바탕으로 출루율은 0.367로 좋았다. 여기에 서서히 타이밍이 맞아가는 모습으로 15일 광주 KIA전에서는 첫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SK는 화이트의 재계약을 판단할 수 있는 30경기 남짓의 중요한 시간까지 잃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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