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이강철 감독(왼쪽)과 소형준. ⓒkt 위즈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올 시즌 가을야구를 바라보는 kt 위즈의 고공행진은 계속되고 있다. 전반기 한때 중하위권으로 처졌지만, 최근 신바람을 타며 어느덧 상위권으로 올라왔고 17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선 3-0 승리로 4위(60승1무47패)까지 도약했다.

kt의 4위 등극은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바로 구단 창단 후 첫 후반기 4위였기 때문이다. 2015년 1군으로 뛰어든 kt는 매번 가을야구 초대장을 받지 못했다. 2017년 전반기에는 1위까지 치고 올라가며 희망을 부풀렸지만 결국 최하위로 마감했고, 2018년에도 9위에서 한 시즌을 마쳤다.

이어 지난해 kt는 창단 후 처음으로 5할 승률(71승2무71패)을 기록하며 가을야구로 다가갔다. 그러나 5위 NC 다이노스와 2게임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다음으로 미뤘다.

이 감독은 “이 기분이 며칠 갈지는 모르겠는데”라면서도 “순위가 올라가면 선수들도 즐거운 마음을 지닐 수 있다고 본다. 우리가 해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후반기 4위는 처음이라고 들었다. 하나하나 역사를 써간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t는 전날 경기에서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8이닝 무실점 역투와 황재균의 4타수 3안타 2타점 활약을 앞세워 3-0으로 이겼다. 특히 기존 4위였던 두산을 5위로 끌어내게 하는 승리라 의미가 컸다.

이 감독은 “아무래도 강팀을 상대로 이기는 경기가 많아졌다”고 반기면서도 “9월 말부터 시작되는 3연전에서 변수가 생길 수 있다고 본다. 2연전이면 1승1패를 목표로 두면 되지만, 3연전은 연패를 당할 경우 순위가 크게 내려갈 수 있다. 이 지점에서 희비가 갈린다고 본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한편 kt는 이날 소형준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직전 등판에서 KBO리그 역대 9번째로 고졸신인 선발 10승을 기록한 소형준은 역시 선발 10승을 노리는 두산 최원준과 맞대결을 벌인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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