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김태형 감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9월 셋째 주 레이스를 앞두고 “중요한 한 주”라는 말로 각오를 대신했다. 선두 NC 다이노스를 시작으로 kt 위즈 그리고 LG 트윈스와 연달아 상위권 일전을 벌이기 때문이다.

일단 출발은 좋았다. NC와 잠실 1차전에서 7-3 승리를 거두고 4위에서 3위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다음날 3-5로 패한 뒤 17일 수원 kt전에서도 0-3으로 지며 순위는 어느새 5위까지 내려앉았다.

2연패 다음날인 18일 만난 김 감독은 “계속 쉽지가 않다. 마운드는 괜찮은데 중심타선이 좀처럼 풀리지 않는다”고 크게 숨을 내쉬었다.

두산으로선 익숙하지 않은 현재 위치다. 2017년 7월 19일 이후 무려 1156일 만의 페넌트레이스 도중 5위 추락이기 때문이다. 2015년 사령탑 데뷔 후 매년 한국시리즈를 밟은 김 감독으로서도 녹록지 않은 시기다.

그러나 김 감독은 “그래도 타선이 좋아지다 보면 치고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 또 올라가야죠”라며 상위권 재도약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이날 두산은 좌완투수 유희관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유희관은 왼쪽 발목 염좌로 부상자 명단으로 옮겨졌다.

김 감독은 “전날 등판도 영향이 있었다. 공 자체도 좋지 않았다”면서 “일단 재활 파트에서 한 턴을 돌린 뒤 다시 올릴 수 있으면 올리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희관 빈자리는 김민규가 채운다. 김민규는 현재 필승조는 아니지만 추격조로 나와서 잘 던졌다. 다만 27일 더블헤더가 있어서 투수 한 명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희관을 대신해 1군으로 처음 올라온 좌완투수 배창현을 놓고는 “빈자리가 생겼을 때 1군으로 계속 올리려던 후보 중 한 명이다. 제구력이 좋고, 변화구 구사도 좋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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