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형우 ⓒ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우리 팀 충분히 잘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승리를 이끈 최형우가 후배 선수들을 격려했다. 베테랑으로 순위 싸움의 대부분 일들을 경험해본 최형우는 숨가뿐 순위 싸움 속에 지칠법한 후배들의 기둥 노릇을 자처하고 있다.

KIA는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13-5로 이겼다. KIA는 2연승을 달리며 58승 49패 승률 0.542가 됐다. 삼성은 3연패를 기록하며 49승 2무 59패 승률 0.454로 주저앉았다.

KIA 승리에는 최형우 활약이 있었다. 최형우는 경기에서 6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대승을 이끌었다. 최형우의 진가는 8회 발휘됐다. KIA가 6-5로 근소하게 앞선 8회초 2사 1, 3루에 타석에 들어서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상대로 우익선상으로 구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최형우는 "타격감이 좋다, 기록이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모두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본인의 기록이나 타격감보다는 팀의 상황과 승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시즌 초엔 내가 할 일은 후배들을 보조하는 '서포터' 정도라고 생각했다. 시즌을 치르면서 좋은 기록을 내고 있어서 지금은 조금 달라졌지만, 시즌 끝날때까지 내가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은 해결하고, 후배들이 도움을 바라면 도와주는 역할을 하며 팀이 포스트시즌에 나갈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KIA는 5위 두산 베어스를 0.5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는 6위다. 1위 NC 다이노스부터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KT 위즈를 모두 따라잡을 수 있는 위치다. 그러나 순위 싸움이 치열해 경기 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삼성 시절부터 다양한 순위 싸움을 경험해본 최형우는 팀 후배 선수들을 격려했다. 그는 "상위권 팀들이 잘하고 있어서 승차가 크게 줄어들지 않지만 우리팀이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에서도 이렇게 우리 플레이만 잘하면 될 것 같다"며 후배 선수들을 다독였다.

최형우는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선지 2주 가량 됐는데, 솔직히 숨차고 힘들다.(웃음) 하지만 모두의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코로나19가 빨리 진정돼 마스크를 벗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란다"며 모든 상황이 정상적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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