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배제성이 19일 인천 SK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이날 배제성은 5.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8승째를 안았다. ⓒ인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고봉준 기자] kt 위즈의 파죽지세가 심상치 않다.

kt는 1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 배제성의 5.1이닝 무실점 호투와 황재균의 3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앞세워 5-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최근 4연승을 달리면서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더욱 굳게 다졌다.

반면 최근 6연승을 달리던 SK는 직전 NC 다이노스와 홈 2연전을 모두 내준 뒤 이날 경기까지 패하며 최근 3연패 수렁으로 빠졌다. 선발투수 리카르도 핀토는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인 9삼진을 잡아내며 6이닝 1실점 호투했지만,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수훈은 역시 배제성의 몫이었다. 배제성은 5.1이닝 동안 88구를 던지며 2안타 4볼넷 1삼진 무실점 쾌투했다. 최고시속 143㎞의 직구(54개)와 130㎞ 안팎의 슬라이더(29개), 120㎞대 체인지업(5개)만으로 SK 타자들을 요리하고 8승(4패)째를 따냈다.

또, 타선에선 황재균이 3타수 3안타 2볼넷 2타점, 유한준이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 kt 황재균이 19일 인천 SK전에서 8회초 우전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경기 초반은 팽팽한 투수전 양상이었다. 3회까지 양쪽 모두에서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

정적을 깬 이는 kt 황재균이었다. 4회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안타를 때려내고 출루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강백호와 유한준도 범타로 그치면서 득점으로는 연결되지 못했다.

SK도 이어진 4회 공격에서 선취점을 노렸다. 선두타자 제이미 로맥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였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첫 득점은 5회 나왔다. kt의 몫이었다. 선두타자 박경수의 볼넷과 이홍구의 우전안타 그리고 홍현빈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이어 심우준과 배정대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황재균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선취점을 뽑았다.

5회 제구가 흔들린 SK 핀토는 주심의 스트라이크존 판정을 놓고 불만을 표해 경고를 받기도 했지만, 추가 실점을 막으면서 6회까지 투구를 이어갔다.

이후 승부는 다시 투수전으로 전개되던 가운데 kt는 8회 귀중한 추가점을 냈다. 선두타자 황재균이 우익수와 1루수, 2루수 사이로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출루한 뒤 로하스의 볼넷과 강백호의 1루 땅볼을 엮어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에서 유한준이 우전안타를 터뜨려 황재균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살얼음판 리드를 유지한 kt는 배제성이 내려간 6회 1사 후부터 주권(1이닝 무실점)~하준호(0.2이닝 무실점)~조현우(0.1이닝 무실점)~이보근(0.2이닝 무실점)을 차례로 투입해 뒷문을 잠갔다.

이어 9회 배정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그리고 황재균과 강백호의 연속 1타점 적시타로 도망간 뒤 전유수를 올려 5-0 승리를 지켜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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