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 곽혜미 기자]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19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이날 경기는 KT가 선발 배제성의 무실점 호투와 황재균의 3안타 활약에 힘입어 SK를 5-0으로 꺾고 파죽의 4연승을 질주했다.

1회말이 시작하기 직전 선발 배제성은 마운드 위에서 가볍게 몸을 풀었다. 그 뒤로 후배 소형준이 슬그머니 다가와 로진백을 두고 수줍게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소형준은 2006년 류현진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한 고졸 신인 투수다. 자신이 선발인 날에는 팀을 이끄는 '괴물 루키'의 투구를 펼친 그가 선발이 아닌 날에는 선배들을 챙기며 귀여운 후배의 면모를 보여줬다.

배제성은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소형준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저렇게만 하면 승수는 자연스럽게 따라오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했다. 워낙 성실하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기 것을 잘 챙겨서 한다. 앞으로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후배 소형준을 칭찬하기도 했다.

인성도 문제 없는 배제성과 소형준은 안정감 있는 피칭으로 KT의 창단 첫 가을 야구 진출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4연승을 달린 KT는 LG와 공동 3위를 기록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로진백 없이 마운드 오른 선발 배제성 

그런 배제성 뒤로 슬그머니 다가와 로진백 두고 가는 소형준 

소형준, 선배 챙기는 귀여운 후배 

배제성과 소형준, KT 가을 야구 이끄는 영건들 



스포티비뉴스=인천,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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