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UFC 웰터급 전 챔프 타이론 우들리(38)가 굴욕적인 패배로 고개를 떨꿨다. 

랭킹 2위 콜비 코빙턴(32, 이상 미국)에게 완패했다. 갈비뼈 부상으로 '비명'을 지르며 완패를 당해 모양새도 좋지 못했다.

우들리는 20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78 웰터급 경기에서 코빙턴에게 5라운드 1분 19초 TKO로 졌다.

코빙턴이 경기 시작 1분도 안 돼 카운터 태클로 포문을 열었다. 정통 레슬러로서 자신감을 한껏 뽐냈다. 스탠딩으로 전환된 뒤에도 옥타곤 중앙 점유하면서 니킥과 엘보, 하이킥을 꾸준히 넣었다.

우들리가 2라운드 들어 적극성을 높였다. 압박이 장점인 상대를 맞아 기싸움, 수싸움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하나 코빙턴은 만만찮았다. 2라운드 1분 10초쯤 다시 한 번 카운터 태클로 흐름을 뒤집었다. 또 자신이 중앙을 확보하고 우들리를 '외곽'으로 몰아냈다.

힘과 세기 모두 코빙턴이 살짝 앞섰다. 매우 영리했다. 클린치로 몰아세워도 콘트롤 타임 확보에만 주력하지 않았다. 끊임없이 복부와 머리, 어깨와 관자놀이 등 다양한 곳을 두들겨 수비하는 우들리를 헷갈리게 했다. 3라운드 막판 2분간이 대표적이었다.

우들리는 한때 웰터급을 호령한 챔피언 출신. 종합격투기 전적도 26전에 이를 만큼 경험도 풍부하다. 그런데 이번 경기에선 전혀 활로를 찾지 못했다.

4라운드 1분 35초께 코빙턴에게 싱글 레그를 내주고 톱 포지션을 뺏겼다. 왼손 콘트롤 까지 당하면서 파운딩 펀치를 허락했다. 우들리 오른 눈이 피로 붉게 물들었다. '완전히 구겨졌다'는 표현이 어울렸다.

5라운드 흐름도 비슷했다. 우들리는 별 뾰족한 대응 수(手)를 놓지 못했다. 길버트 번즈 전이 연상될 만큼 완패 분위기였다. 결국 톱 포지션을 내준 상황에서 갈비뼈를 다쳤다. 

비명을 질렀다. 레퍼리 스톱을 유도하는 비명이었다. 코빙턴에게 완력에서 철저히 짓눌리는 과정에서 나온 다소 굴욕적인 마무리였다.

우들리는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카마루 우스만, 길버트 번즈에 이어 코빙턴에게도 덜미를 잡혔다. 커리어 첫 3연패. 하향세가 뚜렷하다. 통산 전적은 19승 1무 6패로 바뀌었다.

코빙턴은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해 12월 카마루 우스만에게 5라운드 펀치 TKO로 패한 뒤 10개월 만에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총 전적은 16승 2패.

■ UFC 파이트 나이트 178 결과

-메인 카드

[웰터급] 콜비 코빙턴 vs 타이론 우들리
콜비 코빙턴 5R 1분 19초 TKO승

[웰터급] 도널드 세로니 vs 니코 프라이스
무승부(도널드 세로니 29-27, 28-28, 28-28 니코 프라이스)

[미들급] 함자트 치마예프 vs 제랄드 머샤트
함자트 치마예프 1R 17초 펀치 KO승

[라이트헤비급] 조니 워커 vs 라이언 스팬
조니 워커 1R 2분 43초 엘보 앤드 펀치 TKO승

[스트로급] 맥켄지 던 vs 란다 마르코스
맥켄지 던 1R 3분 44초 암바 서브미션승

[미들급] 케빈 홀랜드 vs 대런 스튜어트
케빈 홀랜드 3R 종료 2-1 판정승(28-29, 29-28, 29-28)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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