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세로니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도널드 세로니(37)가 니코 프라이스(30, 이상 미국)와 15분 혈투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

세로니는 20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78 웰터급 경기에서 프라이스를 만나 주먹을 섞었지만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29-27, 28-28, 28-28).

1라운드 승리만 10번에 이르는 프라이스가 포문을 열었다. '슬로 스타터' 세로니를 상대로 거칠게 몰아붙였다. 큼직한 오른손 훅과 하이킥, 보디킥을 섞어 베테랑을 괴롭혔다.

세로니는 클린치 모드로 시간을 벌었다. 콘트롤 타임을 내주더라도 체력과 리듬 회복에 집중했다.

1라운드는 포인트와 임팩트, 모두 열세로 마무리했다. 타격 횟수 35-64 유효타 수도 34-52로 크게 밀렸다.

2라운드 프라이스가 전략을 바꿨다. 적극적인 인파이팅보다 거리를 두고 잽을 툭툭 던졌다.

세로니 역시 말려들지 않았다. 통산 전적이 52전에 이르는 백전노장은 원거리 킥과 전진 스텝 한 번 밟고 앞손 공격으로 맞대응했다. 스탠딩 타격전에서 오히려 인상적인 장면을 더 많이 낳았다.

하나 시간이 흐를수록 프라이스 쪽으로 무게추가 기울었다. 세로니 약점인 보디를 집중 공략한 게 컸다. 킥을 활용하다가 거리 좁혀지면 왼손 훅, 미들킥으로 가슴 아래를 두들겼다.

3라운드 흐름도 비슷했다. 치열한 난타전 속 프라이스가 미세한 우위를 점했다.

최종 라운드 2분께 서로 동시에 서밍을 당했다. 짧은 휴식 뒤 세로니가 기습적인 태클을 시도했다. 마지막 역전을 노린 일격이었다. 그러나 프라이스가 완벽한 디펜스로 '카우보이' 테이크다운을 뜯어 냈다.

세로니가 막판 1분 온 힘을 짜냈다. 지치지 않고 원투 펀치를 넣었다. 마지막 세로니 엉덩방아를 끝으로 경기 종료 공이 울렸다.

레퍼리 판단은 무승부였다. 누구 손도 들어주지 않았다.

유효타 수, 콘트롤 타임에선 프라이스가 앞섰지만(128-109, 0분 vs 4분 34초) 임팩트 면에서 세로니 적극성을 높이 평가했다.

세로니는 통산 전적을 36승 1무 15패 1무효로 쌓았다. '거물'을 상대로 빼어난 경기력을 보인 프라이스는 총 전적이 14승 1무 4패 1무효로 바뀌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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