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진해수.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진해수는 20일 두산전에서 6회 무사 1, 2루를 막았다. 허경민을 2루수 병살타로, 호세 페르난데스를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진해수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줄줄이 늘어선 두산 왼손 타자들을 잡겠다는 계산으로 보였다. 진해수는 첫 타자 김인태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김재환, 오재일, 김재호를 상대로 침착하게 아웃카운트 3개를 채웠다. 

투구 수는 19개. 그런데 진해수는 8회에도 마운드에 있었다. 진해수는 최주환에게 볼넷, 정수빈과 박세혁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주고 교체됐다. LG는 무사 만루에서 3점을 내줬다. 5-2 리드가 5-5 동점으로 바뀌었다. 

20일 LG 불펜에는 진해수와 남호 두 명의 왼손 투수가 있었다. 남호는 아직 접전에 내보낼 만큼의 신뢰를 받지 못한 상황, 진해수가 그 모든 짐을 짊어졌다. 

또 한 명의 왼손 투수 최성훈은 19일 경기에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20일 1군에서 말소됐다. 류중일 감독은 "최성훈이 많이 던졌다. 며칠 휴식이 필요하다는 컨디셔닝 파트의 보고가 있었다. 두산에 왼손 타자가 많아서 남호를 내릴까 하다가 최성훈을 부상자 명단에 올린다"고 설명했다.

최성훈이 빠진 자리는 진해수 혼자 책임져야 했다. LG 벤치는 3일 연투에 이미 2이닝을 던진 진해수에게 더 많은 아웃카운트를 바랐다. 그러나 결과는 무사 만루. 정우영과 고우석을 다 내보내고도 동점을 허용했다. 여기서 동점에 그친 것이 다행이었다. 

고우석의 조기 등판 역시 과부하로 이어졌다. 고우석은 9회말 2사 후 정수빈에게 볼넷과 2루 도루, 박세혁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주고 패전투수가 됐다. LG는 5-6 패배로 공동 3위에서 4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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