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재학 감독 ⓒ KBL
[스포티비뉴스=군산, 맹봉주 기자] 이길 뻔했던 경기를 놓쳤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0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0 MG새마을금고 KBL컵' 개막전에서 창원 LG에 93-99로 졌다.

전반까지는 현대모비스의 분위기가 좋았다. 공격적으로 나선 LG보다 더 공격적으로 맞섰다. 오히려 득점 공방전에서 이득을 보는 팀은 현대모비스였다.

숀 롱이 외국선수 대결에서 LG를 압도했고 기승호, 장재석 등 국내선수들의 활약도 좋았다. 현대모비스는 전반을 56-43으로 앞섰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 가지 못했다. 3쿼터에만 37점을 내주며 80-80 동점을 허용했다. 4쿼터에도 공수에서 삐걱거리며 LG에 역전패했다.

경기 후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체력'이었다.

"전반에는 그래도 체력이 되니까 움직임이 좋았다. 하지만 후반 가니 체력이 다 떨어지더라. 오늘(20일)은 외곽슛이 전혀 안 들어갔다. 자키넌 간트는 공격과 수비의 전환이 빨라서 뽑은 선수다. 팀에 합류해 2주 훈련을 했는데 아직도 체력이 안 됐다. 숀 롱은 8, 9일을 쉬었다. 역시 체력적으로 부족하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 발목에 아직 멍 자국이 살짝 남아 있다."

이번 비시즌 현대모비스는 선수단에 큰 변화를 맞았다. 2004년부터 팀의 앞 선을 책임진 양동근이 은퇴하고 장재석, 기승호, 이현민, 김민구 등이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됐다. 외국선수도 숀 롱, 자키넌 간트로 모두 새롭게 꾸려졌다.

새 얼굴들이 많이 가세한 만큼 손발을 맞추는데 아직 완전치 않았다. 코로나19로 전지훈련 및 연습경기를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하면서 체력에도 문제를 드러냈다.

다만 유재학 감독은 조급하지 않았다. "(LG와)좋은 연습했다"라며 웃어보였다.

컵 대회에선 연습 때 찾지 못했던 문제점을 발견하고 보완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의 초점은 10월 9일 개막하는 정규 시즌에 맞춰져 있다.

스포티비뉴스=군산,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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