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박세혁이 끝내기 안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 잠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두산이 2-5로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었다. 4회에는 김태형 감독이 퇴장 당했고, 그 뒤로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분위기가 흐트러질 수 있었지만 선수들은 오히려 더 합심하려 노력했다. 

20일 잠실 LG전에서 6-5 9회말 끝내기 승리를 이끈 주인공 박세혁은 "라이벌 LG 상대로 연패를 끊어서 기분 좋다. 감독님이 퇴장당하고 선수단이 더 하나가 되는 분위기였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더 즐겁게 경기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5월 14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비디오 판독에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두산은 이 경기도 7-4로 이겼다. 박세혁은 "그때도 감독님이 우리를 위해 희생했다고 생각하고 더 해보자는 마음이 생겼다"고 돌아봤다. 

두산은 19일 4연패로 순위가 6위까지 밀려났다. 김태형 감독 취임 후 언제나 왕좌 근처에 있던 두산에 어울리지 않는 순위, 그러나 박세혁은 "모든 선수들이 자존심 상해 하면서도티를 내지 않는 것 같다. 위기라는 말에 흔들리지 않았다. 어느 해나 위기는 있었다. 그래도 두산은 강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 9경기 차 열세를 뒤집고 1위에 오른 일은 박세혁이 자신감을 갖는 이유다. 그는 "9경기도 뒤집었는데 올해도 못 할 것 없다고 생각한다. 비상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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