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을준 감독 ⓒ KBL
[스포티비뉴스=군산, 맹봉주 기자] 강을준 감독이 돌아왔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고양 오리온 사령탑으로 부임한 강을준 감독이 약 9년 6개월 만에 공식 경기를 치렀다. 오리온은 20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0 MG새마을금고 KBL컵' 경기에서 상무(국군체육부대)를 101-71로 이겼다.

강을준 감독은 창원 LG 감독 시절인 201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프로농구 실전 경기를 지휘했다. 경기 초반 상무에게 끌려가던 오리온은 2쿼터 후반 외국선수들을 모두 빼는 등 전술변화를 통해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엔 별다른 위기 없이 점수 차를 벌리며 완승했다.

경기 후 강을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잘해줘서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복귀전이라고 해서 특별한 생각은 없었다. 우리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잘하는 것만 신경 썼다. 이대성 포함 국내선수들과 외국선수들이 얼마나 잘 맞을지만 걱정이었다"고 말했다.

승리는 했지만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외국선수 2명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프 위디(11득점 10리바운드)와 디드릭 로슨(16득점 14리바운드)은 국내선수만 있는 상무를 상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외국선수들만 생각하면 강을준 감독도 머리가 아프다. "본인들이 몸 상태가 70~75%라고 한다. KBL은 수준 높은 리그인데 준비를 많이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이 선수들이 더 올라와야 한다"라며 "외국선수들과 국내선수들이 같이 훈련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전반까지 엇박자가 있었는데 앞으로 맞춰가야 될 것 같다"고 했다.

2쿼터 후반 외국선수를 모두 뺀 것에 대해선 "외국선수들에게도 긴장감을 주고 싶었다. '국내선수들도 잘한다. 너희들도 빨리 올라오지 않으면 안 된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군산,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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