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 주제 무리뉴(왼쪽) 감독과 손흥민 ⓒ '데일리 스타' 웹사이트 갈무리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제 무리뉴(57) 감독이 맨 오브 더 매치(MOM) 인터뷰를 소화하던 손흥민(28)에게 조크를 건넸다.

무리뉴는 "(손흥민 말고) 해리 케인(27)이 MOM"이라며 농담했고 손흥민도 웃으며 "맞다. 케인이 선정됐어야 했다"며 맞장구쳤다.

손흥민은 20일(한국 시간) 영국 사우샘프턴 세인트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PL) 사우샘프턴과 2라운드 원정에서 홀로 4골을 몰아치며 팀 5-2 대승에 크게 한몫했다.

PL 데뷔 첫 해트트릭과 정규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앞서 손흥민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한 차례 해트트릭을 거둔 바 있다. 그러나 리그 경기에선 3득점 경기가 없었다.

MOM 선정은 수순이었다. 손흥민은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영국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에 나섰다.

"PL에서 4골을 넣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라며 "케인 패스가 없었다면 절대 이렇게 많은 골을 넣지 못했을 것이다. (4득점도 기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승점 3을 챙겼다는 사실이다. 팀 승리가 더 기쁘다"고 밝혔다.

"한 경기 4골은 커리어 처음이다. 케인 패스가 워낙 좋아서 피니시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케인은 세계 최고 스트라이커 가운데 한 명이다. 오늘(20일)도 4도움으로 놀라운 경기를 펼치지 않았나. 그는 여전히 굶주려 있다. 막판에 득점까지 추가해 동료로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때 무리뉴가 슬쩍 꼈다. 인터뷰하는 손흥민 옆을 슥 지나가며 "MOM은 해리 케인(Man of the match, Harry Kane)"이란 말을 툭 던졌다.

손흥민도 웃었다. "맞는 말씀이다. 케인이 MOM이다. 4도움에 골까지 기록했다"며 호응했다.

이어 "토트넘 선수단은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다. 오랫동안 함께 피치를 밟았고 훈련장에서도 정말 열심히 손발을 맞추며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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