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혁건. 출처ㅣKBS 아침마당 캡처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그룹 더크로스의 김혁건이 과거 오토바이 사고에 대해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혁건은 21일 방송된 KBS '아침마당'에 더크로스 멤버들과 함께 출연했다. 2003년 데뷔한 록 그룹 더크로스는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멤버 김혁건이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를 당해 팬들에게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이날 김혁건은 "휠체어에 앉아 고음을 내지 못할 줄 알았는데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다보니 예전의 고음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교통사고에 대해 "벌써 너무 오래됐다. 8년 차 장애인이 됐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처음 사고 난 날짜도 기억난다. 2012년 3월 26일이었다. 내가 타고있던 오토바이가 지나가던 차량과 정면 충돌했다. 숨이 바로 쉬어지지 않아서 '죽는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죽기 전 생각했던 게 '부모님 얼굴을 봐야하지 않겠느냐'였다. 그 마음으로 숨을 붙잡고 있었다"며 "의사가 부모님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하는 게 다 들렸다. 다행히 깨어났는데 그 이후 시간이 더 힘들었다. 사고를 받아들이고 극복해나가는 과정이 더 힘들었다. 사고 기억은 아프지만 지금은 견뎌내야 한다"고 밝혔다.

더크로스 멤버 이시하는 "처음 갔을 때 저도 충격을 많이 받았다. 김혁건 손을 잡았는데 손을 잡은 지 모르더라. 그때 나도 무너져내렸다. '일어나, 일어날 수 있어'라고 하는데 '지옥이 어딘지 아느냐. 지옥이 여기다'라고 하더라. 그때 큰 고통 속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3옥타브까지 올라가던 김혁건이 말하기도 힘들어졌다. 목소리도 안 나오던 상태에서 차근차근 올라온 김혁건이 친구로서 자랑스럽고 대견하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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