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 류현진(33)의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 상대는 뉴욕 양키스가 될까. 4일 휴식이 큰 변수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 캐나다'의 토론토 담당 벤 니콜슨-스미스 기자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이론적으로 류현진이 오는 25일에 등판하면, 정규시즌 마지막 상대로 양키스를 만난다. 그리고 포스트시즌 1선발로 경기 계획을 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양키스는 류현진에게 까다로운 상대다. 올해는 지난 8일 양키스와 홈경기에서 한 차례 만나 5이닝 6피안타(3피홈런) 2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지며 승패 없이 물러났다. 양키스 상대 통산 성적은 3경기, 2패, 15⅓이닝, 평균자책점 8.80이다. 피홈런이 7개에 이른다. 그때도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면 류현진에게 양키스는 더욱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휴식일이 걸림돌이다. 류현진은 5일 휴식을 선호하는 편인데, 니콜슨-스미스는 "이렇게 되면 류현진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와 포스트시즌 첫 경기 모두 4일 휴식 후 등판한다"고 알렸다. 토론토는 가을 야구 티켓을 확보하면 오는 30일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류현진은 올 시즌 3차례 4일 휴식 후 등판했다. 처음 4일 휴식을 취한 지난달 23일 탬파베이전은 5인이 1실점을 기록했고, 지난 3일 마이애미전은 6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 8일 양키스전에서 2경기 연속 4일 휴식 등판을 해 최악의 결과를 냈다. 양키스전 이후 최근 2경기는 모두 5일 휴식을 취했다. 

정상적으로 류현진이 5일 휴식을 취하고 26일 볼티모어전에 나서면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까지 3일밖에 쉬지 못한다. 이럴 경우 2차전에 나서는 방법도 고민할 수 있다. 25일 양키스전에 나서고, 5일을 쉬고 2차전에 나서거나 26일 볼티모어전에 등판한 뒤 4일을 쉬고 2차전에 나설 수는 있다. 하지만 3판2선승제에서 1승 선점의 중요성, 에이스의 상징성 등을 고려하면 가능성은 떨어진다.      

니콜슨-스미스는 "토론토는 계속해서 류현진과 의견을 주고받으며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론토는 27승26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에 올라 있다. 지구 1위 탬파베이 레이스와 2위 양키스는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토론토는 3위 2팀에 주어지는 티켓을 노려야 한다. 토론토는 현재 아메리칸리그 전체 8위로 간신히 턱걸이하고 있다. 올해는 지구 1, 2위팀과 승률이 높은 3위팀 2팀 포함 8팀, 양대리그 통틀어 모두 16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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