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리도 없이. 유재명(왼쪽부터), 홍의정 감독, 유아인. 출처ㅣ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유아인과 유재명이 홍의정 감독의 입봉작인 영화 '소리도없이'에 함께하며 "아주 묘한 경험이고 놀랍고 쇼킹했다"는 소개로 기대감을 전했다.

영화 '소리도없이'(감독 홍의정) 제작보고회가 2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가운데, 감독 홍의정과 배우 유아인, 유재명이 참석해 영화 소개에 나섰다.

'소리도없이'는 범죄 조직의 하청을 받아 근면성실하고 전문적으로 시체 수습을 하며 살아가는 태인(유아인)과 창복(유재명)이 유괴된 11살 아이 초희를 억지로 떠맡게 되면서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유재명은 "배우들이 대본을 받을 때 기대를 많이 한다.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하고 읽는데, 묘한 경험을 했다. 작품 제목에도 많은 것들이 담겨있다. 풍부하고 상징이 있고 담백하고 강렬하기도 하다. 작업하면서 행복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작품이다"라며 "좀 덧붙이자면 '아 행복하다. 이런 작품이 나에게 들어왔다니'라는 생각이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 유아인은 "홍의정 감독님에 대한 기대감으로 선택했다. 감독님이 쓰신 시나리오가 아주 놀랍고 쇼킹했다. 아주 특수하고 극적이고 드라마틱하지 않다. 일상적이고 익숙할법한 이야기를 어떻게 이렇게 조합해서 이상한 부위를 찌르고 마음을 자극하는거지 싶어서 시나리오에 강하게 이끌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톤은 조금 옛날 영화같지만 영화가 다루는 이야기나 자극하는 부분이 상당히 동시대적이었다. 우리가 많은 이야기와 뉴스를 접하면서 '뭐가 옳고 그른거지? 뭐가 선이고 악이지?'라는 고민을 많이 하면서 살아간다. 그런 세상에 던지는 굵직한 울림이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임했다"고 말했다.

홍의정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때 이뤄지지 않을 것 같지만 살포시 꿈꿔볼 때가 있다. 혼자서 간직했던 것이 현실화된 순간이라 지금까지도 어색하다. 누군가 제 비밀을 들춰본 것 같은 기분이다"라고 두 배우를 캐스팅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 소리도 없이. 유재명(왼쪽부터), 홍의정 감독, 유아인. 출처ㅣ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특히 이번 영화의 특징은 유아인이 맡은 태인 배역의 대사가 없다는 점이다. 유아인은 "일단 영화적 접근으로 봤을땐 대사지만 인물로 보면 '말'이다. 어떤 알 수 없는 소리가 삐져나오는걸로 봐서는 소리를 못내는 친구는 아닌거 같다. 대사가 없으니 배우로서 편한 부분도 있으면서 도전이기도 했다"며 "대사는 없지만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들려드리고 싶은 이야기, 나누고 싶은 대화가 담긴 영화를 선보일 수 있어서 참 기쁘다. 명확한 답을 던지는 영화는 아니겠지만 가치있는 시간 가져가실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재명은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희 영화의 결이라는게 그런 일을 하는 사람들은 험악하고 무서운 사람일 것 같은 선입견이 있지만, 그 일을 하는 저 모습이 일상이고 나름의 이유가 있고 부담감이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끝으로 유아인은 "홍의정 감독님이 앞으로 수많은 스타들과 함께인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다"라고 칭찬하며 "

처음보는 인간의 유형이었다. 내가 임할 작품의 감독님이 그런 인간이라는 건 정말 흥미로운 일이다. '이런 사람을 처음봤어. 그런 사람과 작품을 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라는 거다. 억지로 칭찬 하는게 아니라 특이하고 독특한 사람이 무조건 좋은 사람은 아니다. 감독님 같은 경우 '저 사람은 혹시 좋은 사람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냥 잘하고 능력있고 사람을 홀리는 나쁜놈들이 많은데 감독님은 그 능력을 좋게 써주시지 않을까,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감을 표했다.

'소리도없이'는 오는 10월 개봉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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