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디바'의 이유영. 제공|영화사 올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짜릿해요!"

영화 속 섬뜩한 느낌마저 주는 다이빙 선수이자 디바의 절친으로 분한 이유영이 연기를 향한 여전한 열정을 드러내며 관객의 반응이 짜릿하다고 털어놨다. 

이유영은 영화 '디바'(감독 조슬예, 제작 영화사 올) 개봉을 앞둔 21일 스포티비뉴스와 온라인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영화 '디바'는 다이빙계의 퀸 이영(신민아)이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후 잠재됐던 욕망과 광기가 깨어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 이유영은 이영의 단짝 친구이자 다이빙 선수인 수진 역을 맡아 '디바'의 두 축을 이뤘다. '디바'는 다이빙을 소재로 친구이자 동료임 경쟁자이기도 한 두 여성의 복잡미묘한 상황과 심리를 풀어냈다. 후반부로 갈수록 몰아치는 감정이 보다 극적으로 펼쳐지기도 한다. 속내를 알 수 없는 여자 수진을 제 것처럼 그려낸 이유영은 역시 믿음직한 배우임을 입증하며 눈길을 붙들었다.

▲ 영화 '디바'의 이유영. 제공|영화사 올
"다이빙이라는 소재를 시각적으로 스릴러 영화에서 잘 부여준 것 같다. 아슬아슬하고 짜릿한 스포츠가 스릴러와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이유영. 여성 캐릭터가 잘 드려진 드문 시나리오, 다이빙이라는 흔하지 않은 소재에 끌려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물론 촬영에 앞서 3개월을 미리 연습해야 했을 만큼 다이빙 자체부터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이유영은 "도전적인 걸 좋아하는 편이다. 쉬운 것보더 어렵고 고생스러운 것 같은 것에 마음이 간다"며 "다이빙을 배워보고 싶은 마음,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재미있었다"고 생긋 웃었다.

극중 수진은 친구이자 동료인 이영과 더없이 가까운 사이지만, 말할 수 없는 감정에 시달리기도 한다. '속내를 알 수 없는 얼굴', '섬뜩하기도 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캐릭터에 쏙 녹아난 그는 "웃는 얼굴에 더 신경을 썼다. 마지막에는 수진이에게 이입해주길 바랐다"며 "선인지 악인지 알 수 없는 오묘한 이미지를 마음에 들어하신 게 아닐까 한다"고 호평에 조심스런 소감을 내놨다.

캐릭터와 '착붙'이란 느낌이 들 만큼 이유영이란 사람 자체에도 속을 알 수 없는 느낌이 있다는 평에 대해 그는 담백하게도 "네 인정합니다. 그렇게 보이더라고요"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유영은 "실제에서도 수진과 닮은 부분이 그 부분인 것 같다. 평소 성격이 제 속에 있는 감정과 속에 있는 말이 잘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성격"이라며 "속내를 알 수 없는. 사람들이 그렇게 이야기를 해주셔서 생각하게 된 부분이다. 그것이 닮아서 잘 표현이 된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는 "저는 감정 표현에 솔직하지 못하기보다는 감정이 평소에 잘 드러내지 못하는 것 같다. 숨기거나 일부러 거짓말을 하는 건 아닌데, 감정 표현에 좀 소극적인 편"이라며 "남들을 더 관찰하는 편이고, 내 감정이나 이런 걸 많이 드러내는 편은 아니다"고 부연했다.

이유영은 '영화로 섬뜩하다'는 느낌을 주는 데 대해 "짜릿한 것 같다"고 웃음짓기도 했다. 그는 "저는 수진이 두려운 존재가 될 것이라 생각하고 연기하지는 않았다. 수진이 가진 열등감과 상처, 안타까움 그런 것을 잘 표현하고 싶었다"며 "편집과 음악, 연출로 두려움을 주는 존재로 보이더라. 그런데 그 기분 짜릿했다. 영화에서 연기로 어떤 감정을 전달해줄 수 있는 자체가 짜릿하다"고 웃었다.

'스릴러 퀸'의 수식어를 지닌 배우이기도 한 이유영은 "공포영화, 귀신은 정말 못 보는데 스릴러 영화는 좋아한다"며 "'퀸'은 좋은 것 아니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영화 '디바'는 오는 23일 개봉을 앞뒀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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