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수고 내야수 나승엽.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KBO, 고봉준 기자] 미국행을 선언했던 덕수고 내야수 나승엽(18)을 호명한 롯데 자이언츠는 지명권을 잃을 부담을 감수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롯데 김풍철 스카우트팀장은 21일 진행된 2021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 2차지명 직후 구단을 통해 “나승엽은 아직 해외 진출이라는 이슈가 남아있지만, 선수의 재능을 생각한다면 지명권을 잃게 되더라도 2라운드에서 지명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해 지명했다”고 밝혔다.

올해 고교 무대에서 최대 야수로 평가받은 나승엽은 미국 진출과 KBO리그 데뷔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했다. 동기인 덕수고 우완투수 장재영(18)과 함께 미국행을 고려했지만, 코로나19로 미국 마이너리그가 중단되면서 고심이 깊어졌다.

그러나 나승엽은 기존 계획대로 미국행을 결심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24일 진행된 1차지명을 앞두고 이러한 내용을 KBO로 전달했다. 1차지명 유력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추후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미국행 계획을 알렸다.

그러나 한 달 사이 나승엽의 2차지명 가능성이 야구계 안팎에서 제기되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현지 상황이 복잡하게 흐르는 가운데 몇몇 구단이 혹시 모를 계약 무산 가능성을 고려하고 나승엽을 지명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그렇게 2주라는 시간이 흘렀고, 결국 나승엽은 다른 구단이 아닌 롯데의 선택을 받게 됐다.

스포티비뉴스=KBO,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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