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샘프턴과 경기에서 4골로 폭주한 손흥민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사우샘프턴은 한 경기에서 5골을 허용했다. 단 두 선수에게. 손흥민이 4골, 해리 케인이 4개 도움과 1골을 올렸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한 경기에서 같은 선수가 올린 최다 골 도움은 2003년 5월 티에리 앙리와 융베리의 3골 3도움이다. 손흥민과 케인의 기록을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신기록이다.

지난 20일(한국시간) 토트넘에 2-5로 무너진 랄프 하센휘틀 사우샘프턴 감독은 "굴욕적인(humiliation) 경기"라고 총평했다.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에서 "우린 이렇게 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입을 열었다.

"솔직히 우리 경기력이 그렇게 나빴던 것은 아니다. 단 후반전에 기회가 왔을 때 2~3골을 넣었어야 한다"고 곱씹은 하센휘틀 감독은 "우린 후반전엔 매우 순진하게 경기했고, 그것은 완전 굴욕적이었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하센휘틀 감독은 수비 라인을 바짝 끌어올려 토트넘을 압도했다. 대니 잉스의 선제골이 더해져 토트넘은 수세에 몰렸다.

하지만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동점골에 분위기가 달라졌다. 여유를 찾은 토트넘은 후반에만 4골을 터뜨려 사우샘프턴을 무너뜨렸다.

하센휘틀 감독은 "오늘은 특히 하프타임 직전과 직후에 실수가 너무 많았다. 이런 패배를 당했다는 게 놀랍다"고 돌아봤다.

▲ 브렌트포드와 카라바오컵 2라운드 경기를 지켜보는 랄프 하센휘틀 사우샘프턴 감독

후반전 손흥민이 넣은 3골은 모두 케인의 스루패스로 만들어졌다. 높게 끌어올린 수비라인이 뚫린 셈이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하센휘틀 감독은 "그건 문제가 아니었다. 기회를 많이 만들었고 경기력이 좋았다"며 "우리가 충분히 압박하지 않았다. 너무 순진했다"고 부인하면서 "우린 후반전에 두 번째 골을 넣을 기회가 있었지만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했다"고 패인으로 다른 이유를 들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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