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헌 ⓒ KBL
[스포티비뉴스=군산, 맹봉주 기자] 이대헌(28, 196cm)이 달라졌다.

올 시즌 전자랜드 성적의 열쇠를 쥐고 있는 선수는 이대헌이다. 전자랜드는 정효근, 강상재가 상무에 입대하며 빅맨층이 얕아졌다. 올 시즌 팀의 주전 파워포워드가 될 이대헌이 공수에서 해줘야할 것들이 많아졌다는 걸 의미한다.

이대헌은 지난 시즌 경기당 18분 14초를 뛰며 평균 7.22득점 2.1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출전시간과 득점, 리바운드 모두 커리어 하이였다.

상무 제대 후 기량이 급격히 늘었다. 키는 작지만 힘이 좋아 포스트업에 능하고 슛 거리까지 늘렸다. 공격 옵션이 다양해 전술적 활용 가치도 높았다.

그동안 이대헌은 확실한 기회가 왔을 때만 슛을 시도했다. 무리해서 공격하기 보단 수비와 궂은일에 힘썼다. 하지만 이제는 수비보다 공격에서 존재감을 발휘해야 한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도 "이대헌이 좀 더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 수비에서 집중하기 보단 공격에서 본인이 해결할 줄 알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대헌은 21일 서울 SK와 치른 '2020 MG새마을금고 KBL컵' 경기에선 플레이에 변화를 꾀했다. 이날 이대헌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팀 공격에 참여했다. 외곽슛을 던지고 골밑으로 수비를 끌어들여 외곽에 있는 슈터들에게 패스를 뿌렸다. 경기는 졌지만 이대헌은 13득점 5어시스트로 국내선수 중 팀 내 최다 점수를 올렸다.

다만 13점 중 11점이 전반에 몰렸다. 후반에는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다. 전반을 14점 차로 크게 앞섰던 전자랜드는 이대헌을 비롯한 주전 선수들의 득점이 후반전 급감하며 역전패했다.

경기 후 유도훈 감독은 "올 시즌은 가드라인에서 김지완의 공백을, 포워드에선 강상재의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곧바로 이대헌의 이름을 언급했다. 달라진 팀 상황과 이에 따라 더 공격적으로 변해야하는 이대헌이다.

스포티비뉴스=군산, 맹봉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