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밀 워니가 에릭 탐슨을 상대로 공격하고 있다 ⓒ KBL
[스포티비뉴스=군산, 맹봉주 기자] 살은 좀 쪘지만 자밀 워니(26, 199cm)의 실력은 그대로였다.

서울 SK는 21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0 MG새마을금고 KBL컵' 이틀 차 B조 경기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연장 접전 끝에 86-83으로 이겼다.

외국선수 대결에서 승패가 갈렸다. SK는 워니가 25득점 14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닉 미네라스도 15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반면 전자랜드 외국선수 듀오인 헨리 심스(12득점 14리바운드)와 에릭 탐슨(17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은 워니와 맞대결에서 밀렸다. 특히 연장전 활약 여부에서 희비가 갈렸다.

워니는 연장에만 8득점을 몰아쳤다. 골밑으로 들어가 특유의 플로터로 마무리했다. 워니를 막고 있던 탐슨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SK 문경은 감독은 경기 후 "워니는 연습경기 포함 이번이 2번째 경기다. 1, 2쿼터엔 오랜만에 실전 경기라 낯설어 했다. 하지만 후반전 시간이 지나면서 제 컨디션을 찾더라. 워니의 활약으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워니는 지난 시즌 최우수 외국선수상을 받았다. 평균 20.42득점 10.44리바운드 3.09어시스트로 SK 전력의 중심이었다.

SK는 일찍이 워니와 재계약하며 굳건한 신뢰를 보냈다. 하지만 시즌이 끝나고 급격히 불어난 체중으로 돌아오며 SK의 걱정을 샀다.

더군다나 이날 워니가 상대한 전자랜드 외국선수들은 모두 만만치 않았다. 심슨은 빅맨 사관학교로 유명한 조지타운대 출신으로 4시즌 동안 NBA에서 뛴 경험이 있다. 워니보다 훨씬 큰 키인 208cm를 자랑한다. 204cm의 탐슨도 탄탄한 체구를 바탕으로 골밑 공격을 즐겨한다.

하지만 맞붙어보니 워니의 우위였다. 특히 워니가 3, 4쿼터와 연장에 보여준 경기력은 지난 시즌 한창 때와 같았다.

SK는 워니의 짝꿍으로 지난 시즌 서울 삼성의 에이스였던 미네라스를 데려왔다. 외국선수 둘의 기량은 SK가 10개 팀 중 최고라는 평가다. 워니가 끌고 미네라스가 받치는 SK의 외국선수 전력이 컵대회부터 위력을 떨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군산,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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