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서울 SK와 인천 전자랜드의 컵대회 경기를 중계하는 이준혁 캐스터와 김도수 해설위원(왼쪽부터) ⓒ KBL
[스포티비뉴스=군산, 맹봉주 기자]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김도수(39)가 프로농구 중계 데뷔전을 치렀다.

2020 MG새마을금고 KBL컵이 한창이던 21일 군산 월명체육관. 서울 SK와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를 앞두고 김도수가 중계석에 모습을 드러냈다.

2004년부터 프로농구선수로 코트를 누비다 2018년 은퇴 후 고양 오리온 코치를 거친 김도수는 최근 스포티비(SPOTV) 해설진에 새롭게 합류하며 마이크를 잡았다. 이날 경기가 김도수의 중계 데뷔전이었다.

데뷔전부터 쉽지 않았다. SK와 전자랜드는 4쿼터를 74-74 동점으로 마쳤다. 4쿼터 종료 1.8초 전을 남기고 터진 전자랜드 김낙현의 3점포가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경기는 연장 접전 끝에 SK가 86-83으로 이겼다.

중계를 마친 김도수는 "많이 떨렸지만 기분 좋은 긴장이었다. 안 해본 일이라 겁도 났지만 하다 보니 재밌었다. 새로운 경험이고 선수들을 대변하는 일이라 좋았다"라며 "경기 마지막엔 나도 몰입했다.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경기 시간은 길었지만 연장전만의 묘미가 있다. 내게 복이 있는 것 같다"며 연장전 중계를 즐겼다고 밝혔다.

이제 갓 데뷔한 신인 해설위원이지만 여유가 있었다. 오래간만의 현장 복귀에 설렘도 엿보였다. 김도수는 "시청자들이 듣기에 편안한 해설을 하고 싶다. 또 좀 더 공부해서 전술적인 부문에서 구체적인 얘기를 많이 하고 싶다"며 이번 시즌 자신의 해설 청사진을 설명했다.

10월 9일 개막 예정인 프로농구는 코로나19 여파로 2020-21시즌을 관중 없이 치를 가능성이 높다. 경기장 입장이 어려운 만큼 TV로 농구를 즐기는 팬들은 더 많아질 전망이다. 

김도수는 "나 역시 농구 팬 중 한 사람으로서 무관중으로 경기를 한다는 게 너무 아쉽다. 팬들이 없는 경기는 선수들에게도 힘들다. 하지만 경기가 열릴 수 있다는 것 자체에 위안을 삼고 싶다. 팬들이 TV를 통해서라도 농구를 많이 사랑해줬으면 좋겠다"고 프로농구에 대한 팬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스포티비뉴스=군산, 맹봉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