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의 또 다른 숙제, 득점권에서 터져야 한다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더블헤더에서 침묵했다. 득점권에서 득점을 하지 못하면서 무너졌다. 상대가 KBO리그 NC 다이노스였지만, kt 위즈전까지 반복된다면 5강 진입 싸움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롯데는 시즌 초 90~100경기, 8월에 치고 올라갈 거라는 구상을 그렸다. 체력 안배를 통해 부상 이탈을 최소화하고, 혹서기부터 후반기에 성적을 내려고 했다. 하지만 빡빡한 KBO리그 5강 싸움과 중요한 순간에 미끄러지며 110경기 56승 1무 53패 승률 0.514로 7위에 있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5위 두산 베어스와 3.5 게임차다. 아직까지 산술적인 가능성은 남아있다. 롯데는 22일 kt위즈와 2연전부터 24일-25일 한화 이글스, 26일-27일 KIA 타이거즈, 29일-내달 1일 LG 트윈스와 격돌한다. 3위, 4위, 6위와 맞대결이 예정돼 어느 때보다 중요한 9월이다.

시작은 NC 다이노스전이었다. 19일 NC 다이노스와 시즌 팀간 9차전에서 박세웅의 7이닝 무실점 호투로 5-1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20일 더블헤더 싹쓸이 패배를 당하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하지 못했다. 막판에 치고 올라가려는 롯데 입장에서 아쉬운 결과다.

더블헤더에서 문제점은 득점권이었다. 득점권까지는 만들었지만 결과를 내지 못했다. 1,2차전 3번의 만루 기회에서 무득점이었다. 한동안 지적됐던 '만루 징크스'가 이날 경기에 나타난 것이다. 반면 득점권을 강조했던 NC는 야금야금 타점을 올리면서 1차전 7-2 완승, 2차전 6-2 역전승을 해냈다.

롯데는 '8치올(8월에 치고 올라간다)' 시절에도 만루에서 힘이 빠졌다. 7월 15일 LG트윈스와 시즌 팀간 4차전에서 두 차례 만루 기회를 놓쳤다. 지난달 27일 키움과 시즌 팀간 13차전에서도 두 번의 만루에서 1점밖에 뽑지 못했다.

허문회 감독은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 순간은 속상하지만, 얽매이면 야구를 할 수 없다"며 털어냈지만, 득점권에서 득점하지 못하면 쉬운 경기를 어렵게 갈 공산이 크다. kt위즈전부터 5강 싸움에 중요한 연전을 앞둔 만큼, 득점권에 집중하며 '만루 징크스'를 탈출해야 한다.

선수들도 중요한 9월 후반기 일정을 알고 있다. 베테랑 전준우는 "정말 중요한 경기들이다. 내가 잘해야 순위가 올라간다. 팀이 5강 사정권 안에 들어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 물론 무조건 이긴다는 부담은 내려놓고 팀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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