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시 린가드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잉글랜드 국가 대표 공격수 출신 대런 벤트(36)가 제시 린가드(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향해 "환경을 바꿀 필요가 있다. 맨유를 떠나 토트넘 홋스퍼로 가는 게 커리어상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벤트는 21일(한국 시간) 영국 축구 매체 '토크 스포츠' 인터뷰에서 "린가드를 아끼는 (축구계) 선배로서 현재 그는 환경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올드 트래포드에서 몸을 뺄 필요가 있다. 유스 때부터 몸담은 (사랑하는) 팀이란 건 알지만 사람은 어느 국면에서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환경을 바꾸는 방법(a change of scenery)을 택함으로써 반등을 이루기도 한다"고 말했다.

"린가드는 아직 젊다. 지금은 나선형마냥 빙빙 맴도는 정체기를 겪고 있지만 언제든 방향을 바꿔 (훨훨) 날아오를 잠재성을 지닌 공격수"라고 덧붙였다.

최근 린가드는 토트넘 이적설 중심에 섰다. 윙어 가레스 베일(31) 레프트백 세르히오 레길론(24)을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한 토트넘이 '델레 알리 대체자'로 린가드를 노리고 있다는 보도가 큰 화제를 모았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스타'는 이틀 전 "토트넘 주제 무리뉴(57) 감독이 과거 맨유에서 한솥밥을 먹은 린가드를 원한다. 구단 역시 감독 뜻에 맞춰 이적료 3000만 파운드(약 447억 원)를 준비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얼마 안 돼 반박 보도가 나왔다. 22일 영국 런던 지역 매체 '풋볼 런던'이 "린가드 토트넘행은 낭설이며 스퍼스는 그를 영입할 계획이 없다"며 데일리 스타 보도를 부정했다.

조금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현지 매체는 이적설 신빙성이 상당히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스물일곱 살인 린가드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22경기에 나서 단 1골을 챙기는 데 그쳤다. 2017-18시즌 33경기 출장, 8골 5도움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은 뒤 완연한 하향세다.

영국 미디어 'HITC'는 "벤트 조언은 설득력이 있다. 맨유에서 린가드 재능을 직접 확인한 무리뉴라면 조금 더 신중하고 폭넓게 그를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커리어를 길게 봤을 때 이적이 묘수로 작용할 확률이 적잖다"고 분석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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