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철민. 출처ㅣ김철민 SNS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폐암 4기 선고를 받은 코미디언 겸 가수 김철민은 지난해부터 개 구충제(펜벤다졸) 치료 과정을 꾸준히 알려 왔다. 하지만 그는 더이상 개 구충제를 복용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증상이 악화됐다고 고개를 저었다.

22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폐암 투병 중인 김철민이 출연, 개 구충제 치료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털어놨다.

복용 초반만 해도 검사 결과가 좋았다는 그는 "이런 과정들을 SNS에 올렸더니 기사로 나오더라. 그러다보니 나중에는 펜벤다졸 구매가 어려워져 사람 구충제인 알벤다졸이 열풍을 일으키기 시작했다"고 돌이켰다.

▲ 개 구충제 치료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폐암 4기 김철민. 출처l김철민 SNS

실제로 그는 지난해 개 구충제를 이용한 치료법에 도전하겠다고 절절한 마음을 밝혔다. 당시 그는 개 구충제를 먹은 뒤 완치했다는 한 폐암 말기 환자의 주장이 담긴 영상을 함께 덧붙였다. 

"저한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개 구충제 치료를 시작한 김철민은 그간 개 구충제 치료 과정을 꾸준히 알려 왔다. 특히 혈액검사, 간 수치, 뇌 MRI 등 검사도 정상이라고 밝힌 그는 "여러분의 큰 기도가 저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응원하는 이들에게 감사 인사도 빼먹지 않았다.

▲ 김철민. 출처ㅣ김철민 SNS

하지만 그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다면 개 구충제를 복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병이 악화한 상태라 암 환자들에게 절대 권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모험 해보자는 마음에 마지막 희망을 품고 시도 했었다"는 김철민은 "초반에는 통증같은 것이 좀 사라지고, 간 수치도 정상으로 나왔다. 또 두 달 이후 검사에서도 좋아졌다고 나오더라"고 했다.

그러나 복용 5개월 이후 증상은 악화됐다고. 김철민은 "5개월 정도 되니 다시 간 수치가 오르고, 간 세 군데에 암이 퍼졌다"며 "간에 무리를 준 것 같다"고 짚었다. 그는 지난 7월에도 검사 결과가 좋지 않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철민은 "목 경추 5번도 암이 더 커지고, 다른데도 암이 생겼다. 간 수치도 많이 오르고, 암 종양 수치도 1650까지 올랐다"며 "경추 5번에 방사선 치료를 받아보니, 뼈가 주저 앉앗더라. 그래서 인조뼈를 집어넣었고, 지금은 목 보호대를 하고 있다"고 악화된 증상을 설명했다.

▲ 김철민. 출처ㅣ김철민 SNS

이어 그는 "저는 개인적으로 분명 실패했다"며 "절대 개 구충제 복용을 권하고 싶지 않다. 만약 우리 가족에게 그런 일이 있다면 절대 반대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하루하루 살려 달라고 기도할 뿐이다. 기적적으로 잘 버티고 있다. 여러분들의 기도 감사하다"며 감사함을 표현했고, 암 환자들에게도 "여러분도 끈을 놓지 않기를 바란다. 절대 희망을 잃지 말고 버티면 좋은 약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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