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케이시 켈리. ⓒ 잠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트윈스는 22일 잠실 SK 와이번스전에서 7-2로 이겼다. 앞서 끝난 사직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가 kt 위즈의 연승을 끊으면서 순위표에 변화가 생겼다. 20일 두산전 패배로 4위로 내려갔던 LG가 kt와 다시 공동 3위를 이뤘다.

27일 수원 kt전에 나설 LG 오른손 투수 케이시 켈리는 치열한 순위 싸움의 중심에 서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kt는 정말 좋은 팀"이라고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그런데 오늘 이겼나?"라며 순위표 확인을 잊지 않았다. kt의 패배 소식을 듣고는 공동 3위 복귀에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켈리는 22일 SK전에서 6이닝 3피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결과만 보면 쉽게 승리 요건을 갖춘 것 같지만 사실 3회까지 0-2 리드를 내주면서 패전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6회 타선 폭발 덕분에 켈리는 SK 상대 첫 승을 거둘 수 있었다.

경기 후 켈리는 "그동안 SK 상대로 좋지 않았는데 유강남과 세운 계획이 경기 중에 잘 통했다"라면서 "특정 팀 상대로 승리가 없다는 것을 의식하기보다는 늘 하던 대로 열심히 준비했다. 언제나 그랬듯 내 뒤를 지키는 야수들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1위 NC 다이노스부터 공동 3위 LG와 kt까지 4경기 차로 상위권 순위 다툼이 치열하다. 켈리는 "계속 다른 팀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많은 팀이 상위권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어서 순위 싸움이 흥미롭다. 30여 경기 남았는데 우리 팀 투수도 야수도 모두 좋은 경기력을 보인다. 끝까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LG는 이번 주말과 다음 주말 kt와 6경기를 치른다. 지금은 공동 3위지만 이 2주가 지나면 상황이 많이 바뀔 수도 있다. 27일 kt전에 나서는 각오를 묻자 켈리는 "kt는 정말 좋은 팀이다. 그런데 오늘 이겼나?"하고 되물은 뒤 "kt에는 좋은 타자들이 많다.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른다. 즐거운 마음으로 kt전 나서겠다. 나 역시 결과가 궁금하다"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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