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8회 홈에서 아웃되는 두산 정수빈.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두산 베어스가 다시 '독수리 군단'에 발목잡혔다.

두산은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1-5로 패했다. 지난 20일 잠실 LG전에서 6-5 끝내기 승리로 지긋지긋한 6연패를 마감했던 두산이지만 최하위 한화에 일격을 당해 연승을 거두지 못했다. 

올 시즌 두산과 한화와 상대전적은 4승4패가 됐다. 두산은 22일 기준 113경기 59승50패4무 승률 0.541을 기록했다. 공동 3위 LG, kt에 3경기 차로 뒤져 있고 6위 KIA는 0.5경기차로 두산을 추격하는 중. 가을야구를 확정하기 위해 갈길 바쁜 상황에서 키움, 한화와 가장 많은 8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다. 키움에는 시즌 2승5패1무로 열세고 한화에도 승률 우위 유지가 힘겹다.

이날 두산은 플렉센이 6이닝 동안 개인 최다 13탈삼진을 뽑아내는 역투를 펼쳤으나 4회 2사 후 최재훈에게 1타점 적시타, 송광민에게 우월 스리런을 맞은 것이 치명타가 됐다. 플렉센은 6이닝 4피안타(1홈런) 13탈삼진 3볼넷 4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타선도 플렉센을 잡지 못했다. 시즌 3승12패 투수 장시환을 상대로 1회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으나 페르난데스가 중견수 뜬공, 김재환이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나 이닝이 끝났다. 2회에는 무사 1루에서 오재일이 투수 앞 병살타를 쳤다.

두산은 3회에도 1사 후 박세혁이 안타로 출루한 뒤 박건우가 3루수 앞 병살타를 기록하면서 3이닝 연속 병살타로 찬스를 잇지 못하고 고개숙였다. 5회 1사 1,2루 찬스가 무산된 두산은 6회 2사 후 페르난데스의 우월 솔로포로 뒤늦게 추격했으나 1점에 불과했다.

8회에는 2사 후 볼넷으로 나간 정수빈이 페르난데스의 타구를 중견수가 떨어뜨리는 사이 3루를 돌아 홈으로 쇄도하다가 아웃됐다. 두산은 아쉬운 마음에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으나 원심이 유지됐다. 오히려 8회말 김강률이 송광민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두산은 지난 6월 14일 대전에서 한화의 구단 최다 연패(18연패)를 끊어주고 한화의 시즌 첫 연승까지 허용하며 2위에서 3위로 떨어진 바 있다. 복잡한 순위 싸움 속 갈 길 바쁜 상황에 다시 한 번 한화에 발길을 채였다. 두산은 한화와 시즌 8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잔여 경기에서는 한화에 상위팀의 힘을 보일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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