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리오넬 메시(33,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4가지 대기록을 눈앞에 뒀다.

통산 출장과 득점, 트로피 개수와 원 클럽 맨으로서 자취 등 하나같이 굵직한 이정표들이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스포르트'는 23일(한국 시간) "올해 메시는 4개 부문에 걸쳐 대기록 경신을 목전에 뒀다. 우여곡절 끝에 바르사에 남은 만큼 이번 시즌은 눈부신 누적 발자취로 채우려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첫 타깃은 바르사 소속 최다 출장 기록이다. 현역 시절 '패스 마스터'로 불린 차비 에르난데스(40) 현 알 사드 SC 감독이 이 부문 최다 기록자다. 767경기로 명단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캄프 누에서 20년간 총 731경기를 소화한 메시는 마흔일곱 경기만 더 뛰면 기록 경신이 가능하다. 지난 시즌에는 44경기에 출전했다.

메시는 내년 여름에도 혹시 모를 '대탈출'을 준비하기 위해 컨디션·부상 관리에 만전을 기할 확률이 높다. 아울러 코로나19 특수성이 지난해보다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처음 맞닥뜨렸을 때처럼 허둥지둥하지 않을 여지가 있는 것이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47경기 출전도 불가능하진 않다.

▲ 리오넬 메시는 '축구 황제' 펠레(왼쪽에서 셋째) 아성을 깰 수 있을까. ⓒ '기브미 스포츠' 웹사이트 갈무리
단일 클럽 최다골도 가시권이다. '축구 황제' 펠레(79, 브라질)를 앞지를 게 확실시된다.

펠레는 1956년 브라질 명문 산토스에 입단해 이후 19년간 이적없이 피치를 누볐다. 이 기간 총 643골을 뽑았다.

무려 46년간 단일 구단 역대 최다골 명단 최상위를 굳게 지켰다.

이제 메시가 배턴을 이어받으려 한다. 통산 634골을 수확한 그는 아홉 골 차로 황제를 바투 좇고 있다. 한 시즌을 통째 날리는 큰 부상만 없다면 경신이 유력하다.

이밖에도 바르사 1군에 머문 시즌 수, 단일 클럽 최다 우승 횟수에 도전한다.

2004년 1군 멤버로 승격한 메시는 지금까지 총 16시즌을 카탈루냐 아이콘으로 활약했다. 1970년대 명 공격수로 이름을 날린 카를레스 렉사치(73)와 차비의 17시즌에 이어 바르사에서 가장 오랫동안 그라운드를 누빈 선수다.

올 시즌 동수를 이뤘다. 만일 차기 시즌에도 캄프 누에 남는다면 임팩트뿐 아니라 성실성 면에서도 굵직한 발자국을 남기게 된다.

마지막으로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레프트 윙어로 꼽히는 라이언 긱스(46) 기록을 조준한다. 긱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총 36개 트로피를 수집했는데 34개를 보유한 메시가 이를 넘으려 한다.

다만 올해 안에 기록을 깨려면 트레블을 달성해야 한다. 지난 시즌 '뮌헨 참사', 라리가 역전 우승 허용 등 바르사가 보인 부진한 팀 경기력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목표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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