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투수 강재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투수 강재민(23)이 팀 신인의 역사를 새로 썼다. 

강재민은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4-1로 앞선 8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강재민은 시즌 10홀드째를 기록했고 팀은 5-1 승리를 거뒀다.

이 홀드는 강재민 개인에게도, 팀에도 큰 의미가 있었다. 용마고-단국대를 졸업하고 올해 2차 4라운드로 한화에 입단한 강재민은 구단 창단 후 최초로 데뷔 시즌 두자릿수 홀드 기록을 세웠다. 한화는 처음으로 어떤 상황이든 당차게 자기 공을 던지는 신인 투수를 얻었다. 강재민의 시즌 성적은 1패 1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2.50이다.

강재민은 23일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어제 (구단 최초 데뷔 시즌 10홀드 기록은) 모르고 있다가 오늘 아침에 알게 됐다. 어제 경기 끝나고 동료들도 최초인 건 모르고 두자릿수 홀드 했다고 축하해줬다. 구단에서 처음 기록을 세워 뜻깊고 영광스럽다"고 기록 소감을 밝혔다.

강재민은 이어 "시즌 초 1군 데뷔할 때부터 지금까지 코치님들께 도움받고 있다. 기회 주셔서 감사하고 보답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최근 중요한 상황에 많이 올라가고 있지만 경기 상황은 신경 쓰지 않고 마운드 올라가면 내 공을 최선을 다해 던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데뷔 첫 해부터 1군에서 활약할 수 있는 비결은 바로 슬라이더다.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은 "강재민의 슬라이더는 RPM(1분 동안 회전수)이 2900을 넘는다. 리그에서 수준급"이라고 칭찬했다. 강재민은 "어렸을 때부터 슬라이더를 많이 던졌다. 프로 와서 본격적으로 데이터를 봤는데 슬라이더 수치가 좋게 나와서 마운드에서 더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고 밝혔다.

▲ 강재민. ⓒ연합뉴스

강재민은 슬라이더 뿐 아니라 1군에서 더 통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 중이다. 강재민은 "지금은 상대가 내 공을 노려도 약점을 메우기보다 강점을 더 살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떨어지는 공이나 투심, 싱커처럼 반대로 휘는 공을 추가하고 싶다. 그리고 선배들을 보고 많이 배우고 있는데 특히 주자 나갔을 때 정우람 선배의 타이밍 싸움이 좋다고 생각해 나도 배워서 경기 때 활용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는 강재민, 윤대경 등 올해 처음으로 1군에서 뛰는 선수들이 후반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주면서 앞으로 기대감을 더 키우고 있다. 강재민은 "지금도 프로에서 하고 싶던 걸 첫 해부터 하고 있어 꿈만 같다. 하지만 앞으로 더 발전하고 싶다"며 프로 선수로서 포부를 드러냈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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