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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계속되니까, 함께 살아내자"…방탄소년단 UN연설 메시지[종합]

네이버구독_201006 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2020년 09월 24일 목요일

▲ 방탄소년단. 제공| 방탄TV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방탄소년단이 미래 세대들에게 "함께 살아내자"는 벅찬 희망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23일 제75차 유엔총회 유엔보건안보우호국 그룹 고위급 회의에서 전 세계에서 전하는 희망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방탄소년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전례 없는 혼란 속에 놓인 미래 세대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으로, 유엔 웹TV, 유엔 유튜브 채널, 한국 외교부 페이스북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송출돼 전 세계인이 함께 지켜봤다.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로 유엔 총회와 특별한 인연을 맺은 방탄소년단은 이번 영상으로 '자신을 사랑하자'는 '러브 마이셀프'에서 한 발 나아가 절망에서 벗어나 서로를 향한 따뜻한 연대로 '다시 새로운 세상을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했다. 

▲ 방탄소년단 RM. 제공| 방탄TV 캡처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코로나19로 인한 혼란을 겪으며 각자 느낀 생각들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리더 RM은 "2년 전 나는 당신의 이름을 묻고, 당신의 목소리를 들려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많은 것을 상상했다. 그러나 그 상상 속에 코로나19는 없었다. 월드투어가 취소되고, 모든 계획이 틀어지고, 나는 혼자가 되었다. 밤하늘을 올려다보아도 별이 보이지 않았다"고 코로나19로 느낀 절망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 방탄소년단 지민. 제공| 방탄TV 캡처

지민은 "절망했다. 모든 게 무너진 것만 같았다. 할 수 있는 건 창밖을 내다보는 것뿐이었고, 갈 수 있는 곳은 제 방 안뿐이었다. 어제는 전 세계의 팬분들과 함께 춤추고 노래했었는데, 오늘은 내 세계가 방 하나로 줄어든 것만 같았다"면서도 "함께 토닥이며 무엇을 같이 할 수 있을까 이야기를 나눴다"고 멤버들끼리 손을 잡았다고 했다. 

▲ 방탄소년단 슈가. 제공| 방탄TV 캡처

슈가는 "오랜만에, 어쩌면 데뷔 후 처음으로 일상이 찾아왔다. 원했던 건 아니었지만 소중한 시간이었다. 넓었던 세계가 순식간에 좁아지는 건 제게 굉장히 익숙한 경험"이라며 "월드 투어를 하면서 화려한 조명과 팬분들 환호 속에 서 있다가 그날 밤 방으로 돌아오면 제 세계는 겨우 몇 평짜리 좁은 공간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좁은 방 안이었지만 나와 우리의 세계는 넓게 펼쳐져 있었다. 악기와 스마트폰, 그리고 팬들이 그 세상 안에 존재했기 때문이다"고 만나지 못해도, 보이지 않아도 여전한 아미들과의 연대를 강조했다. 

▲ 방탄소년단 뷔. 제공| 방탄TV 캡처
뷔는 "그런데 이번엔 예전과 달리 더 외롭고 좁게 느껴졌다. 왜일까 한참을 생각했다. 아마도, 상상하는 것이 힘들어졌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다"며 "지금의 상황에 많이 답답하고 우울해졌지만 메모를 하고, 노래를 만들며, 나에 대해 돌아보기도 했다. 여기서 포기하면 '내 인생의 주인공이 아니지', '멋진 사람은 이렇게 하겠지'라고 생각하면서"라고 고백했다.

▲ 방탄소년단 제이홉. 제공| 방탄TV 캡처
제이홉은 "누가 먼저였는지 모르겠다. 많은 감정을 끌어안고, 우리 멤버들은 함께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한 음악이기에 모든 것에 솔직할 수 있었다. 우리의 삶은 예측할 수 없는 만큼 정해진 답도 없다. 나 또한 방향만 있고 뚜렷한 방식은 없는 상태에서, 나와 우리를 믿으며 최선을 다하고 순간을 즐기며 이 자리까지 왔다"고 했다. 

▲ 방탄소년단 진. 제공| 방탄TV 캡처

진은 "우리의 삶은 예측할 수 없는 만큼 정해진 답도 없다. 나 또한 방향만 있고 뚜렷한 방식은 없는 상태에서 나와 우리를 믿으며 최선을 다하고 순간을 즐기며 이 자리까지 왔다"며 "미래에 대한 걱정, 끊임없는 노력, 다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자기 자신을 아껴주고, 격려해주고, 가장 즐겁게 해주는 일이다. 모든 게 불확실한 세상일수록 항상 '나', '너' 그리고 '우리'의 소중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방탄소년단 정국. 제공| 방탄TV 캡처
정국은 "모두 함께 작업하던 어느 밤, RM 형은 별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때 유리창에 비친 내 얼굴이 보였다. 우리 모두의 얼굴도 보였다. 그렇게 서로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었다"며 "불확실한 오늘을 살고 있지만 사실 변한 건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우리의 목소리로 많은 사람들에게 힘을 줄 수 있다면, 우린 그러길 원하고 계속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RM은 "막막할 때마다 나는 정국의 말처럼 유리창에 비친 나의 얼굴을 떠올린다. 그리고 2년 전 내가 이 자리에서 했던 말을 떠올린다.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스스로의 얼굴을 잊지 않고, 마주해야 하는 때"라며 "필사적으로 자신을 사랑하고, 미래를 상상하려 노력했으면 한다. 방탄소년단이 함께 하겠다"고 했다.

이어 "밤이 깊을수록 별빛은 더 빛난다. 같이 가는 이 길에, 별이 보이지 않는다면 달빛에 의지하고, 달빛마저 없다면, 서로의 얼굴을 불빛 삼아 나아가 보자. 그리고 다시 상상해 보자. 힘들고 지친 우리가 또다시 꿈꿀 수 있기를"이라며 "그리고 다시 상상해 보자. 힘들고 지친 우리가 또다시 꿈꿀 수 있기를. 좁아졌던 나의 세상이, 다시 드넓게 펼쳐지는 미래를. 언제나 깜깜한 밤이고 혼자인 것 같겠지만 내일의 해가 뜨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고 희망을 역설했다.

▲ 방탄소년단. 제공| 방탄TV 캡처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삶은 계속될 것이다(Life goes on). 우리 함께 살아내자(Let's live on)"이라고 함께 외쳤다. 

이번 방탄소년단의 유엔 행사 참여는 2017년 유니세프의 아동폭력근절 캠페인 '엔드바이올런스' 협약 체결 이후 방탄소년단과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해 온 유니세프한국위원회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이전 2018년에도 유니세프는 유엔 총회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의 글로벌 청년대표로 방탄소년단을 초대해 함께한 바 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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