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군의 기량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을 사실상 확정지은 셰인 비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클리블랜드의 에이스이자, 리그 에이스로 도약한 셰인 비버(25·클리블랜드)가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에 이름을 새기는 투구로 사실상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비버는 24일(한국시간) 미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레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1실점(비자책점) 호투를 펼쳤다. 1-1로 맞선 6회 마운드를 내려가 승패는 없었으나 비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74에서 1.63으로 더 떨어졌다.

이제 포스트시즌을 대비하는 구단인 만큼 비버의 정규시즌 등판은 이날이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올 시즌 시작부터 대단한 페이스로 달리기 시작한 비버는 이 기세를 마지막 12번째 경기까지 이어 가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확정지었다. 

비버는 올 시즌 12경기에서 77⅓이닝을 던지며 8승1패 평균자책점 1.63을 기록했다. 특히나 탈삼진 기록이 압도적이었다. 비버는 12경기에서 무려 122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비버의 기록에 대적할 자가 없다. 사이영상을 넘어 아메리칸리그 MVP 레이스에서도 경쟁할 만하다는 호평이 나온다.

비버는 개막 후 12경기 내내 8개 이상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는 개막 후 기준으로는 2000년 랜디 존슨(15경기) 이후 가장 많은 기록이다. 만약 올해가 60경기 단축 시즌이 아니었다면 이 기록에도 도전할 만한 페이스였다.

비버는 2018년 클리블랜드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 데뷔 첫해부터 11승을 거두며 구단의 기대치를 증명했다. 지난해에는 34경기(선발 33경기)에서 15승8패 평균자책점 3.28의 좋은 성적을 거뒀고, 올해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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