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재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최근 성범죄 피해 사실을 고백해 화제를 모은 가수 장재인이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이번에는 자신을 비난하는 일부에게 따끔한 경고를 전하기 위해서다.

장재인은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왜 내가 피해입은 걸 부끄러워해야 하느냐"며 성범죄 피해 고백 이후 일부 지적에 속상한 마음을 토로했다.

그는 "관심이란 단어를 붙이는 것이 그것을 창피한 일인양 취급한다는 것을 알고 있느냐"며 "왜 본인들 평생 삶과 선대의 삶을 억눌렀던 굴레를 지속하려고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소망이다. 내 다음은 덜 아팠으면 좋겠고 달라졌으면 한다"며 성범죄 피해를 보는 시각이 변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앞서 장재인은 18살 때 또래 남성에게 성적 피해를 당했다며, 그 이후 극심한 불안증, 발작 등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이후 쏟아지는 응원에 감사하다면서도 과한 고백이라는 일부 지적에는 성범죄 피해 고백에 떳떳하다는 입장을 지켰다.

22일 "소식이 불편했다면 미안하다"고 전한 그는 23일 오후에는 "소수의 비난하는 이에게 묻고 싶다"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장재인은 "나는 내가 겪은 일로 노래하는 사람이다. 내가 겪은 일을 말하는 걸 업으로 삼은 사람이다"라며 "설명하고 이야기하는 걸 택한 이유는 그 편이 위로와 용기의 힘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어 "11년 전과 여전히 같은 반응이 있다는 것에 마음이 안좋았다"며 "그런 짓을 행한 이의 잘못이지. 이런 일이 일어난 걸 사람들이 아는 것도, 알려지는 것도 절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 장재인. ⓒ곽혜미 기자

다음은 장재인이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쓴 글 전문이다.

비난하는 이가 소수라지만 저는 그 소수에게 눈맞추고 묻고 싶네요.

나는 내가 겪은 일을 노래로 하는 사람입니다. 내가 겪은 일을 말하는 걸 내가 업으로 삼은 사람이에요. 인생의 힘든

일이 연속일 때, 저 친구는 왜 피해 입은 일만 말하지? 라는 질문과 같은 마음으로 제가 제 자신에게 왜 나는, 도대체 무슨 업보길래 나한텐 이런 일들만 생기지? 라고 자문 했다면 버텼을까요? 의문이 없었을까요? 왜 내겐 이런 일만 생기는지.

행복해지고 싶다고 마음 먹을 때마다 폭풍이 지나갔으니 이제 좋아질 거라 맘 먹을 때마다 무슨 일이 생기는 나에게 나는 피해만 생기는 그런 애니까 이런 일들이 생겨 하고 받아들여야 하나요? 왜 여전히 가한 사람이 아닌 그 길을 지나간 피해자의 잘못인지 묻고 싶어요. 십년이 지나 사건을 꺼내고 고소를 준비한다하면 묻고 살지 대체 왜 소란이지? 라고 말하실 건가요?

이 일은 정말 저에게 쉬운 이야기가 아니었어요. 앨범과 곡들을 설명하기 위해 이 이야기를 꼭 해야하구나 라는 걸 깨닫고 아무 텍스트 없이 가는 것과 설명하는 것 중 설명하고 이야기하는 걸 택한 이유는 그 편이 위로와 용기의 힘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잘잘못을 제대로 보아요. 소란을 일으키면 소란스러운 일이 내게 일어나면 그것이 수치가 됩니까?

다음은 장재인이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쓴 글 전문이다.

왜 내가 피해입은 걸 내가 부끄러워해야하나요?

관심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것이 그것을 창피한 일인양 취급한다는 것을 알고 있나요? 왜 본인들 평생 삶과 선대의 삶을 억눌렀던 굴레를 지속하려해요?

관련 이야기 이 문답 마지막으로 끝내겠습니다. 소망입니다. 내 다음은 덜 아팠으면 좋겠고 달라졌으면 합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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