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널은 다음 달 5일 이적 시장이 닫히기 전 메수스 외질이 이적하기를 바란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도전하거나 유럽 대항전을 노리는 대다수 팀은 체력 안배를 위해 컵 대회 초반엔 힘을 뺀다.

24일(한국시간) 레스터시티와 카라바오컵 3라운드에서 맞붙은 아스널도 그랬다.

피에르 오바메양, 알렉산드르 라카제트 등 주전 선수들이 빠지고 니콜라 페페, 조 윌록, 에디 은케티아 등 유망주나 비주전 선수들이 나섰다.

하지만 출전을 기대했던 메수스 외질의 이름은 없었다. 영국 이브닝스탠다드에 따르면 17경기 연속 결장이다. 게다가 교체로 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조차 없었다. 이번 시즌 아스널이 치른 공식전에선 모두 교체 멤버에서 빠졌다. 

아스널로선 외질이 '계륵'이다. 외질의 주급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35만 파운드(약 5억5000만 원). 지난 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은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리빌딩을 선언하면서 외질에게 전력 외 통보를 했다. 산술적으로 외질이 빠지면 주급 체계에서 두 세 명을 영입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

그러나 외질은 다른 팀을 찾으라는 제안을 거절하고 아스널과 남은 계약 기간 1년을 채우겠다고 맞섰다.

▲ '태양이 뜨거워'. 사우샘프턴과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벤치에 앉아 있는 메수스 외질. 조끼를 입고 있는 선수들과 달리 교체 멤버가 아니었다.

이날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외질과 관계를 묻는 말이 나오자 아르테타 감독은 "더 좋은 컨디션 선수들을 뽑으려다 보니 그랬다"고 밝혔다.

"매주 우린 적절한 선수들을 선발하려고 노력한다"며 "리그 경기에 뛰지 않은 선수뿐만 아니라 오늘 뛰지 않은 선수들도 (결정하기) 어렵다. 우리 선수단은 26명에서 27명 정도 되는데 그들에게 모두 출전 시간을 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팀은 계속 발전하고 있다"며 "경기마다 최고 선수들을 뽑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아스널은 레스터시티를 2-0으로 꺾고 카라바오컵 4라운드에 진출했다. 4라운드 상대 팀은 리버풀과 링컨시티 경기 승리 팀이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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