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니뮤직 직원들이 국내 음악플랫폼 최초로 출시된 AI앨범 ‘신비와 노래해요’를 홍보하고 있다. 제공|지니뮤직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음악감상영역을 넘어 음악창작 영역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24일 지니뮤직(대표 조훈)은 국내 음악플랫폼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 동요앨범 ‘신비와 노래해요’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기업 구글, 소니 등의 실험영역으로 여겨졌던 AI창작영역에 국내 음악플랫폼사 지니뮤직이 진출한 것이다.

지니뮤직은 올해 초 AI창작영역 진출을 위해 CJ ENM, 업보트 엔터테인먼트와 사업제휴를 맺고 속도감 있게 AI작곡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지니뮤직은 AI작곡프로젝트 총괄 프로듀싱을 맡았다. CJ ENM 애니메이션 사업부는 캐릭터 선정을 비롯한 제작에 공동 참여했고, 업보트엔터인먼트의 인공지능사업부는 AI작곡 시스템을 제공했다. 3사는 1년간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해 AI동요앨범 ‘신비와 노래해요’를 탄생시켰다.

‘신비와 노래해요’ 앨범은 일반인들이 AI창작곡을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신비아파트’ 캐릭터가 노래하는 뮤직비디오 2편, 악곡 5곡으로 구성됐다. 동요앨범 ‘신비와 노래해요’는 AI작곡시스템 아이즘(Artificial Intelligence System of Music, 이하 AISM))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AI작곡시스템 아이즘(AISM)의 작곡은 음악 이론을 학습한 컴퓨터가 규칙화된 특정 조건에 부합하는 빅데이터를 생성하는데서 시작된다. 아이즘은 스스로 다량의 빅데이터를 생산하고, 인간 작곡가가 제공하는 '표기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준지도 학습(Semi- Supervised Learning)을 받게 된다. 이를 통해 의미있는 음악 데이터를 생산하고 이용자들에게 ‘컨셉 작곡’ 모드와 ‘취향 작곡’ 모드를 제시한다.

‘컨셉 작곡’ 모드는 이용자가 장르, 분위기, 감정표현 키워드를 입력하면 AI가 만든 신곡을 바로 들려준다. 또한 ‘취향 작곡’ 모드는 이용자가 좋아하는 취향의 노래를 입력하면 유사한 스타일의 음악을 생성한다. AI동요앨범 ‘신비와 노래해요’에 수록된 ‘할로윈 성으로’ 등 3곡은 AI작곡 시스템의 ‘컨셉 작곡’ 모드를 통해 탄생됐고, ‘층간소음송‘ 등 2곡은 ‘취향 작곡’ 모드로 제작됐다.

지니뮤직은 어린이의 순수한 감성을 담은 완성도 높은 동요앨범을 만들기 위해 전문편곡자가 AI창작곡을 다시 한번 편곡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지니뮤직은 세계 음악시장을 겨냥해 12월 글로벌 대상 AI 동요앨범 출시계획도 갖고 있다.

지니뮤직은 3사의 협업AI작곡프로젝트가 앞으로 음악분야 AI창작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인미디어시대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은 자신이 만든 영상의 의미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배경음악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니뮤직은 AI앨범출시를 통해 시장수요 창출가능성을 확인한 후 1인 미디어시대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위한 AI창작 배경음악서비스(BGM)를 추진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게임, 영화, 광고 등 미디어 융합콘텐츠로 AI창작 활용, 전문 작곡가들에게 고도화된 AI작곡서비스툴 제공 등으로 보다 창의적인 AI창작 생태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니뮤직 조훈 대표는 "음악에 있어 AI를 활용한 창작영역 진출의 궁극적인 목표는 음악창작에 대한 욕구가 있으나 음악을 만들 수 없었던 일반인들도 창작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AI창작영역 진출 후 1인미디어시대 콘텐츠 크리에이터들과 융합콘텐츠제작에 협업하고, 음악전문가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음악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 gyumm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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