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닷. 출처| 마이크로닷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가수 마이크로닷이 부모의 이른바 '빚투 논란' 후 연예 활동을 재개한다.

24일 마이크로닷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5일 낮 12시 새 앨범 '프레이어'를 발표한다고 알렸다. 

마이크로닷은 "프레이어'라는 앨범은 제가 지난 2년 동안 많은 곡들을 만들면서 제일 처음으로 들려드리고 싶은 곡들을 용기를 내어 조심스레 담은 앨범"이라며 "특히 이번 앨범에는 '책임감'이라는 곡을 가장 먼저 들려드리고자 한다. 이 앨범에는 3곡이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그가 연예 활동을 재개하는 것은 약 2년 만이다. 마이크로닷, 산체스 형제의 부모는 1990년대 충북 제천에서 친인척과 지인 등 14명으로부터 4억 원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고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로 지난해 4월 체포됐다. 마이크로닷은 부모의 잘못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지만 혐의는 사실로 밝혀졌다.

▲ 마이크로닷(왼쪽)와 산체스. ⓒ곽혜미 기자
한국으로 돌아온 두 사람의 부모는 "20년간 피해 복구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부친 신씨가 징역 3년, 모친 김씨가 징역 1년을 받았다. 두 사람은 억울하다고 호소하며 항소했지만 원심이 유지됐고, 지난 4월 상고 포기서를 제출하면서 결국 실형이 확정됐다.

마이크로닷과 산체스는 부모의 '빚투 논란'으로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했다. 채널A 예능 프로그램 '도시어부' 등으로 대세 스타로 승승장구하던 마이크로닷은 초기 대응이 경솔했다는 이유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약 2년 만에 새 앨범 발표로 활동에 시동을 거는 마이크로닷은 "저의 많은 고민과 진심이 잘 전달되길 간절히 바라며, 제 인생의 뜻깊은 프로젝트 중 하나가 되길 소망하는 앨범"이라고 했다. 

마이크로닷의 컴백은 형 산체스의 '녹음' 언급으로 일찌감치 가시화되기도 했다. SNS로 매주 부모를 접견하며 뒷바라지를 하고 있다는 근황을 전한 산체스는 "아빠 접견 갔다가 동생 녹음을 받을 계획"이라고 동생의 컴백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했다. "노래를 시키려는 나의 작은 그림"이라며 동생 마이크로닷의 복귀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연예계 컴백을 압시하기도 했다. 

▲ 마이크로닷. 출처| 마이크로닷 인스타그램
형 산체스 역시 정규 앨범 '산체스 매뉴얼'로 복귀를 준비 중이다. 이 앨범은 산체스가 논란 전부터 준비해 왔지만 2년째 빛을 보지 못했다. 최근 하반기 음반 발표를 목표로 계속 작업에 매진하고 있었다. 마이크로닷의 새 앨범을 시작으로 산체스 역시 이 정규 앨범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닷의 복귀가 알려지면서 대중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부모의 죄를 자식이 물려받을 이유는 없기에 더 이상 마이크로닷에게 가혹한 연좌제를 지게 할 수는 없다"는 의견과 "부모의 채무 불이행 때문에 연예 활동을 중단한 것이 아니다. 경솔했던 마이크로닷이 '책임감'을 운운하는 것은 이르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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