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왼쪽부터 '담보'의 성동일, 하지원, 박소이, 김희원, 강대규 감독. 제공|CJ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추석의 휴먼드라마가 왔다. 성동일 김희원 하지원 그리고 사랑스러운 아역스타 등극을 예고한 박소이의 '담보'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24일 오후 서울 용산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담보'(감독 강대규, 제작 JK필름) 언론배급시사회와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는 강대규 감독과 배우 성동일 하지원 김희원 박소이가 참석한 가운데 화상으로 진행됐다.

영화 '담보'는 인정사정 없는 사채업자 '두석'과 그의 후배 '종배'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담보'는 '그것만이 내 세상', '공조', '히말라야', '국제시장' 등 다채로운 히트작으로 사랑받은 JK필름의 신작이자, '하모니' 강대규 감독의 새 영화다.

든든한 제작진과 배우들이 함께한 '담보'는 웃음과 눈물이 함께하는 추석의 휴먼드라마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드디어 공개된 '담보'는 역시, 휴먼드라마 명가의 신작에 대한 기대를 배신하지 않는 작품이었다. 시간이 쌓여 가족으로 변해가는 사람들, 악연으로 만난 이

▲ 성동일. 제공|CJ엔터테인먼트
들이 천륜이 되어 가는 과정이 따뜻하고도 유쾌하게 그려졌다.

영화에 담긴 배우들의 남다른 케미스트리는 간담회 현장에서도 여전했다. 성동일은 "현장 분위기가 되게 즐거웠다. 하지원씨는 원체 현장에서 잘 웃고 모난 성격이 아니다보니 누굴 불편하게 하는 적 한 번 없이 잘 어울렸다"며 "김희원과는 예능도 함께 했지만 나무랄 데 없는 무뚝뚝한 동생이다. 서로가 서로를 챙기는 현장 분위기였다. 호흡을 맞춘 것이 추억같다"고 회상했다.

김희원은 "이번 영화로 더 많이 가까워졌다. 아무래도 따뜻한 영화다보니까 사람들끼리도 항상 따뜻한 이야기를 더 많이 했다. 그러다보니까 끝나고 나서 더 끈끈한 것이 많이 남는 영화 같다"고 털어놨다.

김희원. 제공|CJ엔터테인먼트

'담보' 촬영일은 힐링하는 날 같았다는 하지원은 성동일 김희원과의 호흡에 대해 거듭 만족감을 표했다. 하지원은 "성동일 선배님과 연기하는 것이 영광이었다. 너무나 꼭 해보고 싶었다. 배려심도 많으시고 선배님 옆에 서는 순간 자연스럽게 딸이 됐다"며 "어른 승이가 아이 승이에서부터 성장해서 선배님을 만날 때 진짜 아빠같이 분위기가 편했다"고 강조했다.

또 "김희원 선배님은 촬영할 때 그 신에 대해서 이야기를 정말 많이 했다. 대사라든지 부족한 면을 채워가면서 재밌게 해 보려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하지원은 이어 "두 선배님과 같이 연기하는 것도 좋았지만 두 분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고 반했기 때문에 저의 아저씨라면 저는 정말 행복할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에 성동일은 "셋이 똑같이 같이 출연한다면 저는 딸이 아니라 삼각관계를 다룬 것을 해보고 싶다"고 눙치며 "희원이 니 생각은 어때"라고 김희원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김희원은 심드렁한 듯 "좋은 생각입니다"라고 응수해 또한 웃음을 안겼다.

특히 성동일은 아이를 담보로 잡아둘 만큼 인정사정 없는 사채업자에서 '츤데레' 아버지로 변화해가는 두석 역을 그리며 '응답하라' 시리즈에 이어 인상적인 아버지의 캐릭터를 선보였다. 그는 "보셔서 알겠지만 그냥 성동일이다. 시나리오가 좋아서 고민하지 않았다. 나이에 맞는 역할이었던 것 같다. 편하게 했다"고 눙쳤다.

'국민아빠'라 해도 될 것 같다는 평가에도 "'담보' 아빠가 가장 어려웠다. 기존에 '개딸' 아빠니 아빠 캐릭터가 많았는데, 이번엔 아이 때부터 성인이 되는 과정까지 나름대로 키우는 맛이 있었다. 제대로 키웠다"고 응수했다. 그는 "하지원이란 배우가 제 친딸이면 얼마나 좋겠나. 어려서 데려와 호적에 올리고 학교에 보내고 성인에 되기까지, 남다른 딸들"이라며 "딸은 하나인데 셋을 얻어 행복한 시간이었다"고도 고백했다.

▲ 하지원. 제공|CJ엔터테인먼트
하지원은 빚 대신 데려온 '담보'에서 누구보다 소중한 딸이 되어가는 어른 승이를 연기했다. 오랜만에 국내 영화로 관객과 만나게 된 하지원은 "저도 이렇게 오랜만에 영화를 하는지 까먹고 지낸 것 같다. 앞으로 좋은 영화로 여러분들을 찾아뵙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화가 예쁘고 사랑스러웠다. 하지만 내용은 무겁기도 하다. 그것을 코믹하고도 감동적으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렸다. 멀리 있어 못 보는 가족도 있고, 가족이 아닌데도 더 끈끈한 사이도 있다. 저는 저희의 가족이 사랑스러웠고, 이런 사랑을 관객에게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박소이. 제공|CJ엔터테인먼트
엄마와 떨어져 두 사채업자 아저씨와 살게 된 어린 승이 역의 박소이는 이날 간담회에서도 나무랄 데 없는 신스틸러였다. 박소이는 연기를 하고 칭찬을 받았냐는 질문에 기억이 안 난다며 성동일에게 "칭찬해 줬어요?"하고 되려 질문하는 등 아이다운 천진한 모습으로 내내 지켜보던 이들을 웃음짓게 했다. 박소이는 "'담보'는 재미있고 신나고, 아니 신나지는 않고, 감동적인 영화니까 재미있게 봐주세요. 좋은 영화예요"라는 마지막 다부진 인사도 잊지 않았다.

까다로운 감정연기를 펼친 박소이를 위해 강대규 감독은 현장에서 함께 눈물을 흘릴 만큼 함께 감정을 잡아가며 현장의 분위기를 이끌었다는 후문. 강대규 감독은 "안정적으로 연기 잘 하는 분들이라 성인 연기자들은 걱정을 안 했다. 어린 소이가 어떻게 감정을 표현할까 선배들과 스태프 모두 집중했다"며 "오이가 상황 인지도 빨랐고 역할이 컸다. 연기를 표현해낸다는 것 자체가 어려움이었는데 그것을 잘 보여준 것 같아 만족스러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대규 감독은 '담보'에 대해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만나 서로에게 기대고 작은 연민의 감정이 천륜이 가도록 헌신하고 또 고마움을 표현하는, 감정의 기복이 큰 영화"라면서 "감정의 변화가 영화를 보는 포인트가 될 것이다. 아이가 성인이 되고 성인이 늙어가는 과정에서 드라마를 표현하는 에너지가 '담보'의 경쟁력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따뜻한 가족애, 인간애가 함께하는 시간이 쌓여서 가족이 된 사람들의 이야기. 영화 '담보'는 추석을 앞둔 오는 29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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