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더 무비' '그대, 고맙소'. 제공|CJ ICECON, CJ 4DX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방탄소년단부터 김호중까지. 추석을 앞둔 가을 스크린에 때아닌 가요대전이 펼쳐졌다.

세계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다큐 영화가 개봉일 박스오피스를 장악한 데 이어 가수 김호중의 팬미팅 무비가 예매율 1위에 오른 것. 코로나19로 침체된 극장가에서 팬덤을 뒤에 업은 가수들의 영화들이 강력한 흥행파워를 과시하며 낯선 풍경을 만들어냈다.

시작은 역시 방탄소년단이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4일 개봉한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더 무비'는 이날 하루 2만1586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일일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는 방탄소년단의 4번째 영화. 한국 가수 최초 웸블리 스타디움 단독 공연부터 빌보드 월간 박스스코어 1위까지, 뜨거웠던 스타디움 투어의 대장정 속,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무대 뒤 인간적 면모와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감성 다큐멘터리이다. CGV에서 단독 개봉했다.

빌보드 핫100을 연달아 점령한 방탄소년단의 저력을 드러내듯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더 무비'는 예매율도 호조여서, 25일 오전 9시20분 현재 실시간예매율 25.2%, 예매관객수 3만4236을 기록하며 여느 영화들을 압도했다. 현재 2위다.

예매율 면에서는 방탄소년단을 압도한 또 하나의 가수가 있다. 바로 '미스터 트롯'으로 사랑받다 최근 입대한 김호중. 지난 8월 진행된 김호중의 단독 팬미팅 '우리가 처음으로' 현장을 담은 작품 '그대, 고맙소'가 오는 29일 개봉을 앞두고 예매율 1위를 차지했다. 예매율 26.1%, 예매관객 3만5436명에 이른다.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더 무비'와 근소하게 1,2위를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강세를 예고했다.

코로나19로 극장 관객수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바이러스를 이겨낼만큼 확고한 가수들의 팬덤이 움직이면서 극장가의 핵으로 떠오른 셈이다.

CJ CGV 황재현 커뮤니케이션 팀장 "그간 팬들이 좋아할 만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영화들을 계속해 선보여 왔다.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새롭게 발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간 빅히트 등 기획사들과의 협의를 통해 이같은 작품을 선보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황 팀장은 "김호중의 '그대, 고맙소' 경우 팬미팅에서 보여주지 않은 노래도 나온다. 팬들이 모두 나간 뒤 마치 팬들이 있는 것처럼 노래했다. 팬들의 영상까지 담겨 함께한다는 의미가 더해졌다. 단순히 현장만을 중계하는 게 아니라 팬들이 보고싶어 하는 영상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팬덤의 저력이 극장가에 드러난 셈이다. 추석 연휴가 되면 관객이 함께할만한 콘텐츠는 앞으로도 빛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 팬덤이 움직인 탓일까. 이틀 연속 3만 명 대에 머물렀던 일일 총관객은 23일 신작 개봉과 함께 6만20922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더 무비'가 개봉한 24일 8만3586명으로 증가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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