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투수 김광현.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투수 김광현이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승리 요건을 갖췄다.

김광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에 시즌 마지막 선발등판해 5이닝 5피안타 3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1.62로 마무리했고 3승(무패) 요건도 채웠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광현은 7월 25일 개막을 앞두고 불펜투수로 낙점돼 개막전 세이브를 기록했으나 팀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기면서 2번째 등판이었던 지난달 18일 시카고 컵스전부터 선발로 총 7경기에 나섰다.

세인트루이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개막이 미뤄진데다 팀내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난달 1일부터 15일까지 팀 경기가 모두 취소되는 등 온갖 악재를 겪었다. 김광현은 데뷔 첫 시즌 수많은 변수 속에서도 선발로 가능성을 보이며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했다.

이날 밀워키는 아비사일 가르시아(중견수)-크리스티안 옐리치(좌익수)-라이언 브론(지명타자)-제드 저코(1루수)-케스톤 히우라(2루수)-타이론 테일러(우익수)-올란도 아르시아(유격수)-루이스 우리아스(3루수)-제이콥 노팅햄(포수)이 나섰다. 옐리치를 제외하곤 전원 우타자가 포진했다.

▲ 김광현.

김광현은 1회 땅볼 3개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2회에는 1사 후 히우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바로 다음 타자 테일러를 3루수 앞 병살타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3회 선두타자 아르시아에게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맞은 김광현은 우리아스, 노팅햄을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가르시아를 1루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무사 2루 위기에서 벗어났다.

김광현은 1-0으로 앞선 4회 브론, 히우라의 안타로 2사 1,2루가 된 뒤 테일러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내줘 1-1 동점을 허용했다. 김광현은 팀이 3-1로 다시 리드한 5회 2사 후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냈다. 이어 폭투, 옐리치의 볼넷으로 몰린 2사 1,2루 상황을 브론의 우익수 뜬공으로 넘겼다. 투구수 99개를 기록한 김광현은 6회 교체됐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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