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투수 류현진(왼쪽)-세인트루이스 투수 김광현.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류현진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투수 김광현이 같은 날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승리 팡파레를 울렸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 샬렌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 시즌 마지막 선발등판해 7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팀의 4-1 승리를 이끌고 시즌 5승(2패) 평균자책점 2.69로 시즌을 마쳤다.

류현진은 100구를 던지며 올 시즌 토론토 선발투수 중 처음으로 7이닝을 채웠다. 2009년 로이 할러데이 이후 11년 만에 토론토 풀타임 선발 평균자책점 2.80 이하를 기록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30일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 류현진.

김광현은 같은 날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에서 5이닝 5피안타 3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김광현 역시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팀의 4-2 승리로 시즌 3승(무패)째를 따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메이저리그 진출에 나섰으나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개막이 연기되고 팀 정규 시즌이 중단되는 등 악재를 넘겨온 김광현은 시즌 마지막 등판까지 패 없이 승리투수가 되면서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함께 메이저리그에서 뛰게 된 올해 4번이나 같은 날 등판했으나 이날 처음으로 함께 웃었다. 지난달 17일에는 김광현이 선발로 처음 나서 3⅔이닝만 소화했고 그달 22일에는 류현진이 승리를 놓쳤다. 이달 19일에는 류현진이 필라델피아전 6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는데 3전4기만에 같이 승리를 기록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같은 날 동반 승리를 거둔 것은 2005년 8월 25일 박찬호(샌디에이고), 서재응(메츠)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박찬호가 휴스턴전 5이닝 2실점(1자책점), 서재응이 애리조나전 7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메이저리그에서 승리 소식을 전하며 힘든 시기 국민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한꺼번에 이뤘다.

▲ 김광현.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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