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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닷, '속죄송'인가 '변명송'인가…"스토리 파악에 시간 걸렸어"[종합]

네이버구독_201006 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2020년 09월 25일 금요일

▲ 마이크로닷. 출처| '프레이어' 앨범 재킷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가수 마이크로닷이 신곡 '책임감'을 발표하고 지난날을 속죄했다.

마이크로닷은 25일 정오 새 앨범 '프레이어'를 발표했다. 타이틀곡은 마이크로닷이 가장 먼저 들려드리고 싶었다던 '책임감'으로, 마이크로닷이 2년의 활동 중단 기간 동안 느낀 책임감을 표현한 곡이다. 

마이크로닷이 연예 활동을 재개하는 것은 약 2년 만이다. 마이크로닷, 산체스 형제의 부모는 1990년대 충북 제천에서 친인척과 지인 등 14명으로부터 4억 원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고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로 지난해 4월 체포됐다. 마이크로닷은 부모의 잘못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지만 혐의는 사실로 밝혀졌다.

한국으로 돌아온 두 사람의 부모는 "20년간 피해 복구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부친 신씨가 징역 3년, 모친 김씨가 징역 1년을 받았다. 두 사람은 억울하다고 호소하며 항소했지만 원심이 유지됐고, 지난 4월 상고 포기서를 제출하면서 결국 실형이 확정됐다. 이후 마이크로닷과 산체스는 약 2년간 활동을 중단해 왔다. 

'책임감'은 마이크로닷의 '속죄송'이다. 마이크로닷은 "지난 2년 동안 많은 반성과 자숙을 하며, 저의 경험과 마음에 담긴 감정들을 처음으로 용기를 내어 노래로 말씀을 드려보려고 한다"고 했다. 뮤직비디오에는 마이크로닷이 약간 핼쓱해진 모습으로 등장해 아무런 장치 없이 랩을 하는 모습이었다. 

가사에는 보다 솔직한 그의 심경이 담겨 있다. '빚투 논란'이 시작되자 부모를 둘러싼 모든 논란이 사실무근이며,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대응하겠다고 했던 초기 대응에 대해서는 "기억 속에 보고 자란 두 분의 뒷모습 뿐이라 두 분의 아들로 앞장서 먼저 나섰어. 허나 그대도 얼마나 어두운 거리를 걸어왔을까, 상상 밖엔 못하지만 내가 책임질 거야. 시끄럽고 앞이 어두워 어딜 향해 가야 할지 안 보여. 너무 부족하고 모자라 정말 죄송해요. 책임감에 무게를 느껴"라고 아들로 부모를 감쌌지만, 피해자들의 고통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 '책임감' 뮤직비디오 캡처. 출처| 마이크로닷 뮤직비디오 캡처
'빚투 논란' 후 쏟아지는 기사와 비난글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는 그는 "의자에 앉아 천장을 보는데 숨도 쉬어지지 않네. 이건 꿈. 그냥 못 깨어나오는 악몽인 꿈. 괴롭다는 표현도 쓰기에는 너무 부끄러워. 좀 지쳤거든 다 잃었거든. 괜찮다 하는 척도 한계가 있어 좀 지겹거든. 다 지나갈 거야 라는 말도 솔직히 믿었거든. 시간이 약이란 건 맞겠지만 부족하거든"이라고 자신 역시 괴로웠다고 호소했다. 

자신과 관련된 이야기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내가 잠적했다는 설, 집을 팔고 떠났다는 설, 숨어 피하며 결국엔 마이크로닷은 책임을 진다는 척. 사실 확인 중이었어. 3주 반이 걸렸었지. 내가 관종이 아니라서 SNS 도배를 하지 않았었지. 내가 숨은 적 없어 도망간 적 없어. 나도 처음 알게 된 스토리를 먼저 파악하는데 좀 걸렸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선에서는 최선을 다했다는 마이크로닷은 "많은 분들이 피해를 봤지. 마이크로닷에 시작된 빚투. 실수를 하고 어렸던 재호가 이제서야 눈을 떴지"라고 인정하며 "이 자리를 벗어난 적 없어. 여기 있는데 안 보여? 시끄럽고 앞이 어두워. 어딜 향해 가야 할지 안 보여. 너무 부족하고 모자라. 정말 죄송해요"라고 다시 한 번 사과했다.

마이크로닷은 '책임감'이라는 곡에 자신이 말하고 싶은 이야기를 눌러 담은 것으로 보인다. 아들로서 부모의 편을 먼저 들 수밖에 없었지만, 뒤늦게 알게 된 이야기에 피해자들에게 크게 미안했고, 이후 벌어진 스스로도 해결하기 어려웠던 일들이 버겁고 어려웠다고 해명하고 싶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마이크로닷의 '속죄'는 아직 많은 이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의 2년 만의 깜짝 복귀에 여전히 많은 이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중이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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