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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에 약해진 '좌승사자'…생소성 아닌 제구 강화 필요

네이버구독_201006 박성윤 기자 psy@spotvnews.co.kr 2020년 09월 26일 토요일
▲ 임현준.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성윤 기자] '좌승사자'는 삼성 라이온즈 왼손투수 임현준을 설명하는 대표 별명이다. 왼손 사이드암스로로 보기 드문 투구 자세를 갖고 있는 그는 지난해 왼손 타자를 잡는 저승사자, '좌승사자'로 불렸다.

희귀한 투구 자세와 함께 주목 받은 것은 그의 구속. 왼손 정통파였던 임현준은 구속이 부족한 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팔 각도를 크게 내렸고 왼손 원포인트 릴리프로 활약을 펼쳤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임현준 지난해 빠른 볼 평균 구속은 126km/h다. '느림의 미학'으로 불리는 유희관보다 약 2~3km/h 느리다. 느린 구속이지만, 임현준은 왼손타자가 보기 힘든 투구 자세와 생소한 변화구 움직임으로 '좌승사자' 별명을 얻었다.

지난해 임현준은 71경기 출전 42⅓이닝 투구 1승 8홀드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했다. 지난해 왼손타자 133명을 상대했고 피안타율 0.195, 피OPS 0.534로 압도적인 왼손 봉쇄 능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좌승사자'의 경기력은 올 시즌 보이지 않고 있다. 임현준은 올 시즌 33경기에 구원 등판 1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하고 있다. 겉으로 보이는 성적은 나쁘지 않지만, 장기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왼손 타자를 56명 상대한 임현준은 피안타율 0.306, 피OPS 0.814를 기록하고 있다. 오른손 타자를 상대로 피안타율 0.250, 피OPS 0.708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는 '좌승사자'라 불리기 어려워 보인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사이드암스로의 '생소성'이 수명을 다했다고 짚었다. 그는 "팔 각도를 내린 이후에 궤적의 생소성이 있었다. 그러나 2, 3년 그 궤적으로 던지다보니, 타자들이 투구 궤적 예측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 시즌 임현준 상대 볼로 들어오는 공의 스윙률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1.6%p 떨어졌다. 전체 스윙 비율은 4%p가 떨어졌다. 스트라이크로 들어오는 공의 콘택트율은 82.7%에서 92.2%로 크게 상승했다. 타자들이 임현준 공을 잘 고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허 감독은 "임현준은 구속의 발전이 있기는 어렵다"며 "더 정교한 제구가 필요하다. 그런데 지난해와 같은 제구를 유지하고 있다보니, 피안타율이 높아졌다"고 짚었다.

원포인트 릴리프는 해당 조건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어야 한다. KBO 리그에는 왼손 강타자가 많다. 왼손 강타자들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원포인트릴리프 투수는 가치가 올라간다. 지난해까지 임현준이 그랬으나, 올해 임현준은 부족하다. '좌승사자'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강화'가 필요해 보인다.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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