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건하 수원 삼성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수원 삼성이 오랫동안 끊지 못한 슈퍼매치 징크스를 '레전드' 박건하 감독과 함께 종식시켰다.

수원 삼성은 26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3라운드 파이널B 라운드 첫 경기에서 FC 서울에 3-1로 승리했다.

수원 삼성은 2020시즌을 이임생 감독과 시작해 주승진 감독 대행을 거쳐 친정으로 돌아온 박건하 감독과 보내고 있다.

시즌 내내 최악의 부진을 보이며 강등권까지 추락한 수원을 구한 주인공은 매탄고(수원 U-18) 감독, 서울 이랜드FC 감독, 상하이 선화 코치로 지도자의 길을 걸어온 '찰리 박' 박건하였다.

박건하 감독은 지난 몇 년 간 수원이 유지해온 스리백 기반 수비에 타가트와 한석희를 투톱을 내세웠다. 한석희의 속도와 타가트의 결정력을 강조했다. 군 제대 후 자유 계약으로 합류한 한석종이 스리백 앞에서 수비와 공격 기점 역할을 하며 수원의 경기력이 안정됐다.

김호영 감독 대행 부임 후 반등에 성공했던 서울은 슈퍼매치를 앞두고 김 대행이 자진 사임해 혼란에 빠졌다. 박혁순 코치가 대행으로 나선 가운데 박주영을 원톱으로 세운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했다.

수원은 전반 13분 만에 김태환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타가트가 환상적인 터닝 슈팅으로 마무리해 앞섰따.

서울은 후반 9분 박주영이 동점골을 넣었지만 타가트의 파괴력이 슈퍼매치 승리를 이끌었다. 타가트는 후반 18분 한석희를 크로스를 향해 쇄도해 밀어 넣었다. 타가트는 후반 추가 시간 한 골을 더 보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3-1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수원은 이날 K리그에서 무려 5년 간 이어져온 18경기 연속 무승을 끊고 웃었다. 서울과 승점 차이를 1점으로 좁히며 9위로 뛰어올랐다. 12위 인천 유나이티드(18점)의 추격을 받으며 강등 위기에 놓였던 수원은 슈퍼매치 승리로 한숨을 돌렸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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