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오지환. ⓒ 수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LG 류중일 감독은 26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브리핑을 마치면서 "오늘 라인업에 변화가 조금 있다 했다. 그동안 주전 유격수 겸 2번 타자로 뛰었던 오지환이 골반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이천웅이 2번 타자로, 구본혁이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오지환은 마지막 한순간을 기다렸다. 1-1로 맞선 9회 1사 2루 역전 기회에서 오지환의 차례가 왔다. 구본혁의 대타로 나온 오지환은 kt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터트렸다. LG는 오지환의 결승타에 이어 양석환의 추가 적시타까지 더해 3-1로 이겼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지환은 "주루할 때 스킵하면서 타구를 역동작으로 피하다가 골반에 무리가 갔다. 골반에 두 번에 걸쳐서 통증이 있어서 하루 정도 쉬었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순위 싸움이 걸린 상대인데도 배려를 해주셨다. 언제든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집중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오지환이 중요한 경기에서 휴식을 요청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LG의 선수층이 두꺼워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는 '같은 상황이 작년에 있었다면 그때도 참고 뛰었을까'라는 질문에 잠시 생각한 뒤 "작년에는 참고 뛰었을 것 같다. 감독님도 말씀하셨지만 올 시즌 들어 선수들 사이에 기량 차이가 크게 줄었다. 내가 한 경기 빠져도 문제 될 건 없다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한편 오지환은 9회 개인 통산 50호 3루타를 기록했다. 그는 기록 달성에 대해 "전혀 몰랐다. 일단 점수가 났고, 좌중간까지 갔는데 2루 밟고 나서도 송구가 시작이 안 됐길래 뛰어봤다"며 눈을 크게 떴다.

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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