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오지환.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LG 오지환의 커리어 하이 시즌은 2016년이었다. 타율 0.280와 출루율 0.387, 장타율 0.494 모두 데뷔 후 최고 기록이다. 주전급 선수 중에서는 루이스 히메네스(0.88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OPS 0.881로 시즌을 마쳤다. 홈런도 20개로 데뷔 후 최다 기록을 썼다.

이때의 폭발적인 성장을 그 다음 시즌으로 이어가지 못하면서 한동안 정체기를 겪었다. 2018년과 2019년은 장타율마저 0.400 아래로 떨어졌다. 타율은 낮아도 장타력이 있는 타자라는 인식과도 거리가 생겼다.

4년이 지난 올해 오지환은 다시 공격에서도 기대가 생기는 타자로 돌아왔다. 26일 수원 kt전에서는 대타로 나와 통산 50번째 3루타로 결승타를 기록하며 3-1 승리를 도왔다. 

오지환은 김현수와 로베르토 라모스 같은 뛰어난 타자들과 한 팀에서 뛰는 것이 자신의 성적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25일까지 타율 1위(26일 현재 3위) 김현수, 홈런 1위 라모스 등 선배, 동료들이 오지환의 고민 해결사이자 과외 선생님이다. 

그는 "우리 팀에 타격왕도 있고 홈런왕도 있다. 자연스럽게 잘 물어보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예전에는 나보다 경험 많은, 물어볼 만한 형들이 누가 있을지 생각했었다. 지금은 나이가 비슷한 형들이 많아서 편하게 물어본다"고 얘기했다. 

'밀어치는 타구가 질이 좋다'는 라모스의 관찰력도 오지환에게 큰 도움이 됐다. 오지환은 "그날그날의 체력이 경기 컨디션에 영향을 많이 줬다. 그렇다고 타석에 힘을 쓰려고 하면 안 좋은 습관이 나왔다. 원인은 아는데 해결책을 몰랐다"면서 가볍게 치려는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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