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1위 도전이 더욱 힘들어졌다. 

2위 키움은 2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간 시즌 9차전에서 0-4로 완패했다. 선발투수 이승호가 6⅓이닝 4실점으로 버틴 가운데 타선이 침묵했다. 두산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에게 7이닝 동안 단 3안타를 뺏으며 꽁꽁 묶여 있었고, 이승진(1이닝)-이영하(1이닝)로 이어지는 불펜도 공략하지 못했다. 키움은 2연패에 빠지면서 70승51패1무를 기록했다. 

2연패 하는 동안 선발투수들의 호투를 뒷받침하는 타격이 펼쳐지지 않았다. 25일 고척 SK 와이번스전에서는 부상에서 돌아온 최원태가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는 동안 타선이 7회까지 점수를 얻지 못했다. 8회 2득점, 9회 1득점으로 3-3 균형을 맞추며 어렵게 연장전까지 경기를 끌고 갔을 때는 불펜이 무너졌다.  

키움이 주춤한 사이 선두 NC 다이노스는 더 멀리 도망갔다. NC는 이날 한화 이글스를 13-1로 꺾으면서 7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성적은 70승42패3무를 기록해 키움과 4.5경기차로 거리를 더 벌렸다. 연장 11회초 대거 5점을 내주는 바람에 11회말 3점을 더 뽑고도 6-8로 석패했다. 이 흐름이 26일 두산전까지 이어졌다.

키움은 이날로 122경기, NC는 115경기를 치렀다. 키움으로서는 잔여 경기가 적게 남은 게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체력적으로 이점이 될 수 있지만, 정규시즌 막바지 순위 경쟁에서는 만회할 경기가 부족한 상황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설상가상으로 27일은 두산과 더블헤더를 치른다. 제1경기는 한현희가 선발 등판한다. 한현희는 최근 2경기에서 1승을 거두며 1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페이스가 괜찮았다. 문제는 불펜 데이로 진행할 제2경기다. 이미 25일 경기에서 선발 포함 투수 10명을 투입해 불펜 소모가 컸다. 제2경기 선발투수는 아직 발표하지 않았는데, 키움 투수들의 체력전이 예상된다. 이 고비를 넘지 못하면 키움은 냉정하게 LG 트윈스, kt 위즈와 2위 싸움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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